세계일보

검색

문재인에 각세운 안철수, 비주류 간판 부상

입력 : 2015-10-09 18:37:42 수정 : 2015-10-09 22:33:4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혁신위가 해당 행위” 직격탄
‘낡은진보 청산’ 방안 곧 발표
확장성 한계 곤혹스런 기류도
“제1야당 비주류의 얼굴이 5개월여 당 내홍을 거치면서 박지원 전 원내대표나 김한길 전 대표에서 안철수(사진) 전 대표로 바뀌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핵심 관계자는 9일 기자와 만나 4·29 재보선 참패 이후 당내 비주류의 지형이 크게 변했고 그 중심에 안 전 대표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안 전 대표가 새정치연합 비주류의 ‘간판(看板)’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비주류 주요 인사가 모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 소속 문병호 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이제 비주류는 안 전 대표를 중심으로 모인다”고 소개했다.

실제 안 전 대표는 각종 현안에서 문재인 대표와 선명하게 각을 세우고 있다. 문 대표가 뒷받침한 혁신위에 대해 “해당 행위를 했다”고 직격탄을 날릴 정도다.

안 전 대표는 11일쯤 ‘낡은 진보 청산’ 방안을 발표하며 문 대표와 혁신경쟁을 시작한다. 12일 민집모의 혁신토론회에선 인사말도 한다. “당의 본질적인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 플랜B는 없다”는 입장에서다. 민집모는 19일 신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이종걸 원내대표 등을 초청해 만찬 회동도 가질 예정이다.

안 대표 측에서는 곤혹스런 기류도 엿보인다. 비주류 간판으로 굳어질 경우 확장성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안 대표 측 인사는 “비주류 계파로 편입되는 건 올바른 방향성이 아니다”고 우려했다.

당 관계자는 “문 대표와 대립각만 세우는 ‘고춧가루 뿌리기 정치’로는 안 전 대표의 미래가 없다”며 “정권과 싸우면서도 당에 헌신해야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새정치연합은 주승용 최고위원의 추천으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 후보군으로 조은(69) 동국대 사회학과 명예교수와 김상근(76) 목사 이외에 이만열(77) 전 국사편찬위원장을 새로 추가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평가위원장에 대한 불신이 해소될 수 있다면 누구든 좋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