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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장비 도난 4개월간 몰랐던 국방과학연구소

입력 : 2015-10-12 19:17:23 수정 : 2015-10-12 19: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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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무소서 운용 팩스 장비
정부 “암호체계 유출 가능성 없어”
외국에서 운용 중이던 우리 암호장비가 도난당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정부는 도난당한 사실을 4개월이나 몰랐던 것으로 드러나 암호체계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2일 “지난해 10월 A 국가에 파견된 국방과학연구소(ADD) 현지사무소에서 운용하던 암호장비(NX-02R)가 사라진 것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NX-02R는 비밀문서를 암호로 전환하는 팩스 장치다. 이 장비는 일반적인 문장으로 작성된 비밀문서를 암호화해 전송하고 받는 곳에서는 다시 평문으로 전환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현지에서 암호장비가 없어진 것을 확인한 것은 지난해 10월14일이며 같은 달 16일 이 사실을 정부로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비가 ADD 현지 사무소에 설치된 것은 2011년으로 이 장비가 마지막으로 사용된 것은 지난해 6월3일로 조사됐다. 정확한 도난 시점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당국이 암호장비를 잃어버리고도 최대 4개월여 동안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정부가 외국 주재 무관부와 주고받는 비밀문서의 암호체계가 유출됐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문제의 암호장비는 개봉하는 순간 광센서가 감지해 암호 키를 자동으로 삭제하도록 돼 있다”며 “암호체계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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