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국내 첫 시험관 아기 탄생 30돌… "첫째는 선생님"

입력 : 2015-10-12 22:00:02 수정 : 2015-10-12 22:00:0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서울대병원서 태어난 쌍둥이 남매
남동생은 군 전역 후 학업 중
1985년 10월 12일 오전 5시10분. 서울대병원 분만실에서 남녀 쌍둥이가 5분 차이로 세상 밖을 나왔다. 국내 최초의 시험관 아기가 탄생한 순간이다. 당시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문신용(퇴임·현재 엠여성의원 원장)·장윤석 교수(퇴임)팀에 의해 제왕절개 수술로 건강하게 태어난 첫째 여아는 2630g, 둘째 남아는 2560g이었다.

12일은 이들 쌍둥이가 태어난 지 꼭 30년째 되는 날이다. 두 남매는 어떻게 자랐을까. 문신용 교수는 “쌍둥이 누나는 교직에 있고 남동생은 군 전역 후 학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둘 다 미혼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교수는 “지금은 관련된 약제와 기술이 발달해 성공률이 훨씬 높다”며 “이 쌍둥이가 태어나기 전에 임신·출산에 성공하지 못한 부부도 많았는데, 다 좋은 소식을 드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서울대병원이 발행하는 홍보지 ‘봄’과의 인터뷰에서 “기술을 배웠어도 장비가 없어서 참 답답했다.(장비 마련에) 재원이 부족해 개인 돈 4000만원을 들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첫 시험관아기 시술이 성공하기 전에 39차례나 시도를 했었다”며 “1985년 2월에 처음으로 임신에 성공하기까지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른다”고 회고했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