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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행 계좌 돈 1억원, 한국계좌로 송금받아 꿀꺽한 나이지리아 사기꾼들

입력 : 2015-10-13 11:15:29 수정 : 2015-10-13 11: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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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이메일과 홈페이지 주소를 이용해 미국 은행에 있던 항공기대여회사 돈 1억원을 국내 은행 계좌로 송금받아 가로챈 나이지리아 사기단이 적발됐다.

13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이정수 부장검사)는 사기 혐의로 나이지리아인 A(48)씨를 구속기소하고 같은 혐의로 부부사이인 나이지리아인 B(33)씨와 한국인 C(42·여)씨도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지난달 신원을 알 수 없는 나이지리아인 K씨의 주도로 항공기 대여업체 직원이라고 속여 미국 유타은행에서 9만 달러(약 1억원)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실제 존재하는 항공기 대여업체의 홈페이지와 이메일 주소에 알파벳 하나만을 더한 가짜 주소를 대며 "회사 계좌에 있는 15만달러를 옮겨달라"고 했다.

거래업체와 비슷한 이메일 주소에 속은 은행 직원은 "회사 계좌 잔액이 9만 달러 정도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K씨 일당은 9만 달러를 요청해 C씨 명의 계좌로 받아냈다.

A씨는 지난 3월 K씨가 송금용 한국 계좌를 요청하자 B씨에게 부탁, B씨는 아내인 C씨 명의로 한국 시중은행 계좌를 개설했다.

출금을 전화로 요청하는 점 등 평소 거래상황과 다른 점을 수상하게 여긴 유타은행 측이 경찰에 신소,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한국 경찰의 수사 공조가 이뤄져 범행 열흘만에 나이지리아 사기꾼들을 체포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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