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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딜리아니 '누워있는 나부' 2013억원 낙찰, 역대 2위 경매가

입력 : 2015-11-10 11:03:32 수정 : 2015-11-10 11: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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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이탈리아의 대표적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가 그린 '누워있는 나부'(Nu couche)가 1억7400만 달러(약 2013억원·수수료 포함 가격)에 낙찰돼 미술품 경매사상 두번째 고액가 기록을 작성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밤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이탈리아 미술품 수집가인 잔니 마티올리의 딸 라우라 마티올리 로시가 내놓은 이 작품은 경매 시작 9분만에 낙찰됐다.

낙찰자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모딜리아니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누워있는 나부'는 1917∼1918년께 캔버스에 그린 유화로, 붉은 색 소파 위 파란색 쿠션에 누워있는 나체의 여인을 담았다.

이 그림은 프랑스 파리에 처음 전시됐을 때터 거센 논란이 일었고, 군중들이 이 작품을 보기 위해 창밖에 몰려든 탓에 경찰이 전시 폐쇄를 명령하기도 했다.

이번 경매 예상가는 1억 달러에 달했다.

지금까지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그림은 파블로 피카소(1881∼1973년)의 유화 '알제의 여인들'(Les Femmes d’Alger)로, 지난 5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7936만5000달러(2075억원)에 낙찰됐다.

누워있는 나부는 모딜리아니의 작품 중  지난해 뉴욕에서 7000만 달러(810억원)에 팔린 1911∼1912년작 조각 '두상'보다 2.5배나 비싼 대접을 받았다.

이로써 모딜리아니는 전세계 미술품 경매에서 작품이 1억 달러 이상에 거래된 예술가들의 목록인 '1억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1억 달러 클럽'의 기존 멤버는 피카소(3회)와 프랜시스 베이컨, 알베르토 자코메티(3회), 앤디 워홀, 에드바르 뭉크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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