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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의 정서가 넘치는 오케스트라!

입력 : 2015-11-13 09:57:54 수정 : 2015-11-13 09: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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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브 특유의 감성과 서정성을 간직한 동유럽 교향악단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는 18일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949년 브라티슬라바의 첫 국립오케스트라로 설립돼 ‘체코 지휘계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츨라프 탈리히를 중심으로 정체성을 완성시켜왔다.

1992년까지 하나의 공화국이었던 체코슬로바키아의 영향을 받아 유명 지휘자들이 예술감독을 역임하면서 수준 높은 연주를 자랑해왔다. 지리적으로 빈과 가까워서 오스트리아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프라하의 체코 필하모닉과 어깨를 겨루는 동유럽 최고의 관현악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드보르작 교향곡 7번과 훔멜의 오페라 ‘마틸데 폰 구이제’ 서곡, 그리고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슬라브 특유의 오케스트레이션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드보르작의 교향곡 7번은 워낙 유명한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의 유명세에 가리고 있지만 드보르작이 체코 정국의 어지러움을 빗대어 정치적인 혼란을 극복하려는 국민의 염원과 애국심을 담아 만든 또 하나의 걸작이다.

이날 지휘를 맡은 독일 태생의 하이코 마티아스 푀르스터는 23세라는 어린 나이에 지휘자로 경력을 시작, 독일 브란덴부르크 극장 감독, 뮌헨 심포니 음악감독, 뉴 웨스트필리안 필하모닉 음악감독을 역임한 지휘자이다.

연주회에서는 뉴욕 타임즈가 “눈부신 화려함과 정확성을 동시에 갖춘 드문 솔로이스트”라고 묘사한 바이올리니스트 파비올라 김(한국명 김화라)이 협연자로 나서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D 장조’를 연주한다. 여덟 살 때 서울시향과 협연하면서 영재로 주목을 받은 김화라는 이후 국내·외 유수콩쿨에 입상하며 재능을 인정받았으며 미국 줄리아드 음대를 졸업한 후 미국 아스펜 심포니, 부다페스트 심포니, 로마 심포니 등 해외 유수 오케스트라 협연하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뉴욕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레퍼토리로 역동적인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연주자이다.

대구시민회관 이형근 관장은 “오케스트라 공연의 매력은 누가 어떻게 연주하느냐에 따라 같은 곡도 다른 느낌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같은 유럽의 국가 중에서도 동유럽이 가진 특유의 정서를 같이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공연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문의 대구시민회관 (053-250-1400).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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