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부인종양연구회는 최근 난소암 진단을 받고 국내 주요 5개 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난소암 환자의 삶의 질 및 경제적 부담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실시했다.
그 결과 난소암 환자의 82%가 난소암 말기(진단 병기 3기 이후)에 진단을 받았으며, 난소암 재발 환자(79%)의 평균 재발 횟수도 2.08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난소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2012년 기준 61.9%로 여성암 중 가장 낮다. 이는 조기 선별검사 등이 발달된 유방암(91.3%), 자궁경부암(80.3%)과 큰 차이를 보여, 난소암 환자들의 조기치료 기회 상실과 재발에 따른 고충을 확인할 수 있다.
김병기 연구회 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조기 진단이 어렵고 재발이 잦은 난소암의 현실을 확인했으나 우리나라 치료환경이 이를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며 “난소암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항암제 치료 옵션이 늘어나고 건강보험 급여 적용으로 보장성이 확대된다면, 난소암 환자들의 빠른 회복과 재발 방지로 여성의 건강보험 보장률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회는 12일 추계심포지엄에서 ‘부인암 진료 가이드라인’ 3차 개정판 제정 참여 의사를 밝혔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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