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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 환자 10명중 8명… 3기 이후 말기에 첫 진단

입력 : 2015-11-17 03:51:27 수정 : 2015-11-17 03: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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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암중 5년 생존율 62% 가장 낮아 난소암 환자 10명 중 8명은 3기 이후 말기에 처음으로 진단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난소암 치료를 위해 새로운 항암제 개발 및 치료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부인종양연구회는 최근 난소암 진단을 받고 국내 주요 5개 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난소암 환자의 삶의 질 및 경제적 부담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실시했다.

그 결과 난소암 환자의 82%가 난소암 말기(진단 병기 3기 이후)에 진단을 받았으며, 난소암 재발 환자(79%)의 평균 재발 횟수도 2.08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난소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2012년 기준 61.9%로 여성암 중 가장 낮다. 이는 조기 선별검사 등이 발달된 유방암(91.3%), 자궁경부암(80.3%)과 큰 차이를 보여, 난소암 환자들의 조기치료 기회 상실과 재발에 따른 고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난소암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때 느끼는 어려운 점도 파악됐다.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재발의 두려움(85%)을 들었으며, 항암제의 부작용과 치료비용에 대한 불만족(44%)도 높게 나타났다. 난소암 치료에서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새로운 항암제 개발 및 치료 접근(63%), 건강보험 지원(31%) 순으로 나타나 다양한 항암제 대안과 보장성 확대가 시급한 개선점으로 꼽혔다.

김병기 연구회 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조기 진단이 어렵고 재발이 잦은 난소암의 현실을 확인했으나 우리나라 치료환경이 이를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며 “난소암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항암제 치료 옵션이 늘어나고 건강보험 급여 적용으로 보장성이 확대된다면, 난소암 환자들의 빠른 회복과 재발 방지로 여성의 건강보험 보장률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회는 12일 추계심포지엄에서 ‘부인암 진료 가이드라인’ 3차 개정판 제정 참여 의사를 밝혔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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