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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출어람’ 코리아, 미네소타 의대에 60년 만에 의료기술 전수

입력 : 2015-11-19 15:08:19 수정 : 2015-11-19 1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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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 의대와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이 20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장기이식과 줄기세포 공동 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난 20년간 쌓아온 생체 간이식의 경험과 기술을 미네소타 대학병원 의료진에게 전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 미네소타의대 의료진들이 변형우엽 간이식과 2대 1 간이식, ABO혈액형부적합 간이식 등 서울아산병원의 독자적인 생체간이식 수술법을 본격적으로 배우게 된다. 또 미네소타 의대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줄기세포 이용 치료 기술을 서울아산병원의 장기이식 노하우에 접목해 줄기세포를 이용한 인공장기 개발과 조직재생 연구에 나선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미네소타 의대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미네소타 대학병원은 세계 최초 췌장이식, 골수이식에 성공하는 등 미국 내 장기이식 분야를 선도하고 있지만 뇌사자 장기이식에 의존해온 터라 생체장기이식에 대한 이해도는 낮은 편이다.

미네소타 의대는 6·25 전쟁 직후 한국의 재건과 의료 발전을 위해 진행된 무상 원조 프로그램인 ‘미네소타 프로젝트’의 주관 교육 기관이었다. 1955년 한국의 젊은 대학병원 의사 60여명과 간호사들이 미네소타 의대로 건너가 선진 의술을 배워왔으며 이후 한국의료의 기틀을 잡는 데 일조했다.

이승규 아산의료원장은 “60년 전 한국 의료진에게 의료기술을 가르쳤던 미네소타 의과대학에서 한국으로 배우러 온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의료기술이 미국과 견줄 정도로 발전했다는 의미”라며 “미네소타 의과대학의 줄기세포 연구 노하우와 서울아산병원의 장기이식술이 융합되면 이 분야를 크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사진1/(왼쪽부터)브룩스잭슨 미네소타의대학장,이승규 아산의료원장,박성욱서울아산병원장

사진2/해외의료진에게 간이식수술법을 교육하고 있는 이승규 아산의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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