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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명에게 C형간염 감염시킨 양천구 D의원 전수조사 및 잠정폐쇄

입력 : 2015-11-20 14:01:34 수정 : 2015-11-20 14: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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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의 '다나 의원'을 다녀간 18명이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방역당국이 이 병원 방문자들에 대해 전수 조사에 나서는 한편 병원을 잠정폐쇄 조치했다.

20일 질병관리본부는 양천구 신정동 소재 다나의원 이용자 18명이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날 양천구 보건소에 접수된 제보를 통해 사실을 확인, 다나의원을 현장 보존과 추가 감염 방지를 위해 잠정 폐쇄조치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양천구 보건소는 이 병원 의료기관 이용자의 C형간염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이 개설된 2008년 5월 이후 내원자 전원에 개별 안내해 C형간염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이 병원은 당초 신정2동에 '신세계의원'으로 개원한 뒤 2008년 12월 '다나의원'으로 명칭을 변경, 2010년 8월에는 신정2동 내 다른 장소로 이전했다.

질본과 양천구보건소는 다나의원을 이용한 환자들은 전화(양천구보건소 02-2620-4920~9, 질병관리본부 국번없이 109)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C형간염은 혈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일상생활에서 전파가능성은 극히 희박하지만 주요 합병증으로 만성간경변, 간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합병증 발생 이전에 조기발견할 경우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액을 매개로 전파돼 일상 생활에서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만큼 현재 환자들은 격리돼있지 않은 상황이다.

C형간염의 증상으로는 감기몸살 증세, 메스꺼움 구역질 등이 있지만 대부분은 증상이 경미하거나 없다.

현재 C형간염 환자로 확진받은 사람들 역시 모두 '무증상' 환자다.

C형간염의 잠복기가 최장 150일나 되고 감염자의 상당수가 이 병원을 단골로 이용하던 사람들이어서 방역당국은 감염 시기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감염자들은 모두 이 의료기관에서 수액주사(정맥주사)를 투여받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질본은 의료기관에서 의료행위를 통한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질본은 해당 의료기관의 의료법 등 관련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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