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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교수, 신규 교수 채용 과정 항의하다 음독

입력 : 2015-11-24 19:58:21 수정 : 2015-11-24 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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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교수가 교수 신규 채용과 관련해 총장에게 항의하던 중 독극물을 마시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건국대는 24일 오전 생명환경과학대학 이모(61) 교수가 송희영 총장과 총장실에서 면담하던 중 본인이 미리 준비한 약물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당시 총장이 이 교수를 저지하려 했으나 이 과정에서 메틸알코올로 추정되는 소량의 액체가 이 교수의 입 안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물을 마시려고 탕비실로 이동한 뒤 실신했다.

이 교수는 건국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위와 장을 세척했고, 의식을 회복했다.

이 교수는 최근 교수 신규채용 문제로 학교 본부와 갈등을 빚었다. 이 교수는 자살 기도 직전에도 송 총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교수 채용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않으면 자살을 하겠다는 심경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 측은 “이 교수는 신임 교수 임용 심사 과정에서 자신과 학과에서 추천한 후보자를 임용해 달라고 주장하며 이 같은 행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이 학과의 교수 신규 채용 심사를 진행했으나, 아무도 채용하지 않았다.

건국대는 올해 초에도 철학과 교수 채용 과정에서 학과 심사위원들이 추천한 1순위 후보를 송 총장이 최종심사에서 탈락시키고 3순위 후보를 선임하면서 갈등이 인 바 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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