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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S 서거> 끊이지 않는 조문행렬…빈소 조문 2만명 돌파

입력 : 2015-11-25 00:08:37 수정 : 2015-11-25 00: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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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산업화 토양 위에 민주화 과업 이뤄"…백기완 안희정 빈소 찾아
이홍구 이수성 한승수 전 총리, 박관용 전 의장, 김기춘 허태열 전 비서실장 조문
정몽구 최태원 손경식 박삼구 조양호 등 재계 인사 조문 잇따라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24일 고인의 서거를 애도하는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사흘째 이어졌다.

지난 22일부터 빈소를 지켰던 '상도동계'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은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을 맞는 상주 역할을 했고, 서청원 최고위원도 정오 전 빈소에 합류해 조문객을 맞았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도 사흘 내리 빈소를 찾았으며, 지난 이틀간 외부 일정을 대부분 취소하고 빈소에서 종일 조문객을 맞았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오전 8시 45분께 도착했다. '우(右) 형우'인 최형우 전 내무장관도 이날 빈소를 지켰다.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손명순 여사는 이날 오전 11시20분께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채 빈소를 찾아 머무른 뒤 4시간 만인 오후 3시15분께 귀가했다. 아들 현철씨는 내내 자리를 지켰다.

이날 빈소에는 손경식 CJ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다수 발길을 해 추모의 뜻을 표했다.

손 회장은 "고인은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금융실명제 등 선진 제도를 도입한 훌륭한 지도자"라며 "여태까지 고생하시다가 가셨는데 앞으로도 좋은 데로 가셔서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나라의 큰 어르신이 돌아가셔서…"라며 고인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수성·이홍구·한승수 전 국무총리와 김기춘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숙희 전 교육부 장관, 임창열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과 홍준표 경남도지사·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전·현직 정·관계 인사들도 빈소에서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날 오후 8시 30분께 발길을 해 2시간 가량 빈소를 머문 김 전 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당연히 조문을 해야지. 우리 고향 대 선배님인데…"라며 "김 전 대통령께서는 산업화로 이룬 토양 위에 민주화라는 역사적 과업을 이룩하신 역사적인 국가원수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홍 지사는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국가 개혁을 많이 하신 분인데 지난번에 IMF 때 많은 국민들이 비난하고 그래서 참 가슴이 아팠다"며 "산업화 세력 민주화세력이 더이상 다투지 말고 나라가 선진강국으로 가는데 전부 힘을 합쳤으면 참 좋겠다"고 강조했다.

야권 인사들의 조문도 계속됐다.

사흘째 빈소를 찾은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비롯해 안희정 충남도지사,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무소속 박주선 의원, 정봉주 전 의원 등이 고인을 추모하고 인연을 떠올렸다.

안 지사는 1988년 김 전 대통령의 통일민주당 총재 시절의 인연을 언급, "(당시 제가 (그분을) 총재로 모시고 있었다. 대통령이기 이전에 총재님이셨다"며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할 책무가 우리 후손들에게 맡겨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백 소장은 직선제가 부활한 1987년 당시를 떠올리며 "지금 내가 무엇을 하겠다는 때가 아니라 군사독재 끝장을 낼때다! 라고 하니까 눈물을 글썽이시더라"고 회고했고, 조 교육감은 "고인께서 반독재민주화투쟁의 선두에 계실 때 저는 이제 막 민주화운동에 합류한 꼬마 대학생이었습니다. 고인으로부터 큰 은혜를 입고 삽니다"라고 방명록에 썼다.

윤관 전 대법원장과 권순일 대법관, 하창우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원우현 고려대 명예교수 등 법조계와 학계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22일부터 이날 오후 10시까지 빈소를 다녀간 조문객은 총 2만400여명으로 집계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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