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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행동하는 국회되자" vs 野 "국민에 돌직구"

입력 : 2015-11-25 19:09:40 수정 : 2015-11-25 23: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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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립서비스 발언’ 공방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향해 ‘립서비스만 한다’, ‘위선’이라고 강도 높게 질타한 것을 놓고 여야가 25일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노동개혁 5개 법안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압박하며 ‘행동’을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민 여러분이 진정 원하시는 것은 민생과 경제를 살리겠다는 구호가 아니라 실천임을 명심하고 행동으로 앞장서는 국회의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려야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6월25일과 11월10일에 이어 전날 국무회의 석상에서 제기한 ‘정치권 심판론’의 타깃이 야당임을 부각하려는 발언이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한·중 FTA는 타이밍이 생명이니만큼 이달 안에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새누리당은 현안과 관련된 다양한 간담회를 소집해 대야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김 대표와 지도부는 오후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찾아 ‘한국경제 현안과 경제 재도약을 위한 정책 과제’ 간담회를 가졌다. 원 원내대표는 각 상임위 간사와 함께 정기국회 주요현안 긴급회의를 주재하며 노동개혁 5개 법안과 한·중 FTA 비준안 처리 등을 논의했다. ‘일하는 국회’를 요구하는 박 대통령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주요 입법과제를 이번 달 안에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가 아닌 국민에게 돌직구를 날린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광주를 방문한 문재인 대표는 “(박 대통령이) 국회 탓하고, 야당 탓하는 것은 너무 작은 생각 같다”며 “정부와 여당이 직접 컨트롤 타워가 되고 더 책임지는 자세로 국정을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 대통령에게 그대로 되묻고 싶다”고 ‘립서비스’ 발언을 비판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삼라만상 말하면서도 방산비리 등 불리한 건 (말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25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따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
김한길 전 대표는 국회 외교통일위 전체회의에서 “정치인 중 박 대통령만큼 립서비스를 잘하는 분, 따를 자가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주어 없는 유체이탈 화법도 부족해 국회 탓을 하며 책임을 모면해보려는 박 대통령의 주장은 정말 어처구니없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9일부터 프랑스 파리와 체코 프라하를 차례로 순방한다고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이 25일 발표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여야가 기싸움만 벌이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등 현안 처리를 위해 당초 열기로 합의했던 26일 본회의는 사실상 무산됐다. 다음 본회의 일정도 불투명한 상태다. 19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보름도 남지 않아 주요 법안들이 사장되거나 해를 넘길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각종 입법 지연 속에도 국회의원 세비는 인상될 예정이다. 국회사무처는 일반수당을 3% 올리고 입법활동비는 동결, 총 2%의 세비를 인상하는 예산안을 편성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공무원 임금을 3% 올리는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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