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내실 채운 현대건설 파죽의 4연승

입력 : 2015-11-25 21:53:19 수정 : 2015-11-25 21:53:1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IBK기업銀에 15대 3 압도적 승
블로킹 퀸 양효진 19점 몰아쳐
男 한전, 현대캐피탈 꺾고 3연승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맞대결이 펼쳐진 25일 화성종합체육관.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20(7승2패)으로 흥국생명(승점 15, 6승3패)과 IBK기업은행(승점 15, 5승4패)을 제치고 단독 선두를 달리던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은 “아직 여유 있는 상황은 절대 아니다.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라며 손사래쳤다. 팀의 고공행진 비결에 대해 “지난 시즌 고질병이었던 범실이 확 줄었다. 지난 시즌 공격력은 무척 뛰어났지만, 경기당 15개씩은 범실을 하던 폴리 대신 살림꾼 유형의 에밀리 하통의 영입이 주효했다. 서브 넣을 때도 에이스를 노리기 위해 무리하지 말고 목적타 위주로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BK기업은행의 높이가 좋기 때문에 토종 라이트 황연주가 얼마냐 해주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양 감독 말대로 현대건설은 화려함은 줄었지만, 내실이 크게 좋아졌다. 이날도 세트당 범실이 5개(전체 17개)를 채 넘지 않을 정도로 현대건설의 경기력은 무척 안정적이었다. 안정된 경기력 속에 주축 선수들이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간 현대건설은 첫 두 세트를 따내며 완승을 거두는 듯했다. 그러나 이대로 물러날 IBK기업은행이 아니었다. 3, 4세트 들어 리시브가 안정된 IBK기업은행은 기어코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다 잡은 경기를 내줄 뻔했던 현대건설은 5세트 들어 양효진과 황연주가 각각 5점, 4점을 몰아치며 15-3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매조지했다. 양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꼽은 황연주는 서브득점 2개 포함 16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외국인 선수로서 리시브까지 가담하는 에밀리는 블로킹 6개 포함 23점을 올리며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무엇보다 ‘연봉퀸 센터’ 양효진에 가렸던 베테랑 센터 김세영이 V-리그 한 경기 최다 블로킹 타이인 9개를 혼자 잡아낸 게 결정적이었다. 김세영의 활약 속에 현대건설은 블로킹 득점에서 18-11로 앞섰다. 올 시즌 블로킹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양효진도 5세트에만 블로킹 3개를 잡아내는 등 19점을 몰아치며 명불허전의 활약을 선보였다.

IBK기업은행을 3-2(25-21 25-17 20-25 19-25 15-3)로 꺾은 현대건설은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아울러 승점 2을 보태 승점 23(8승2패)으로 2위 IBK기업은행(승점 16, 5승5패)과의 승점 차를 7로 벌리며 독주 채비를 마쳤다.

천안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는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을 3-0(25-23 25-22 25-22)으로 완파하고 3연승을 달리며 승점 20(7승5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지난 22일 선두 OK저축은행을 3-0으로 꺾고 기세를 타는 듯했던 현대캐피탈은 이날 패배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화성=남정훈 기자 ch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