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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대비 男 비율 1%P 오르면 범죄 5∼6% 증가

입력 : 2015-11-27 19:33:15 수정 : 2015-11-27 19: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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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컬럼비아대 연구팀 분석
中 범죄율 상승 성비 불균형 한몫
미혼남 범죄, 기혼남 보다 더 많아
여성 대비 남성의 수가 많아지면 결혼을 위한 남성 간 경쟁이 심해져 범죄가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의 레나 에들룬드 교수팀이 중국의 16∼25세 젊은이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여성 대비 남성의 비율이 1%포인트 올라가면 재산을 목적으로 한 범죄나 폭력 범죄가 5∼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남아 선호 사상 탓으로 남녀 비율의 불균형이 심해져 여성 100명당 남성의 숫자를 뜻하는 성비가 1990년 113이었다가 2004년에는 121로 올라갔다. 남녀 비율의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1990년대부터 젊은 층의 범죄가 크게 늘어났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이 연구팀은 1992년부터 2004년 사이에 증가한 범죄 중 많게는 3분의 1가량이 성비 불균형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결혼하지 않은 남자가 결혼한 남자보다 더 많은 범죄를 저지르며 결혼을 위해 재산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범죄가 자주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WSJ는 남성과 여성 간 성비 불균형이 가장 심각한 국가로 중국과 인도를 꼽았다. 뉴욕에 있는 미국인구협회의 분석에 따르면 낙태 또는 충분한 보호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여자가 1990년에 전 세계적으로 8800만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숫자가 2010년에는 1억2600만명으로 늘었으며 2035년에는 1억5000만명으로 증가하다가 2050년에는 1억42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이 기관은 예상했다.

WSJ는 한국의 성비가 116.5까지 올랐다가 정상범위인 105로 내려왔다고 밝히고, 중국과 인도 등에서 낙태가 사라지고 성비 불균형이 해소돼야 경제 발전 및 사회 안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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