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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DJ 유지 받들자” 상도·동교동계 한목소리

입력 : 2015-11-30 19:09:03 수정 : 2015-11-30 22: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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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분위기 속 합동송년회
통합·지역주의청산 앞장 다짐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가 주도해 결성한 민주화추진협의회(민주협)가 30일 송년모임을 갖고 두 전직 대통령의 유훈인 통합과 화합, 지역주의 청산에 앞장서기로 다짐했다.

민추협은 민주화의 양대 산맥으로 통하는 동교동계와 상도동계가 1984년 전두환정권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위해 의기투합해 설립한 정치결사체로,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사단법인으로 재출발했다.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회장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와 공동이사장인 상도동계 김덕룡 전 의원, 동교동계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 등이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합동송년모임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오래전부터 예정됐던 이날 모임의 화두는 최근 서거해 국가장을 치른 YS, 2009년 서거한 DJ에 대한 추억과 31년 전 민추협을 결성하고 민주화 운동을 이끌며 나눈 뜨거운 동지애였다. 일부 테이블에서는 “민추협이 다시 부활했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분위기가 훈훈했다.

민추협 공동이사장인 동교동계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김영삼-김대중, 김대중-김영삼 두 거인이 손잡고 최전방에 서서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우리가 창립했던 민추협은 두 분이 힘을 합쳐 만든 역사적 단체로 이 나라 민주화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화의 큰 별이자 역사의 거목인 거산(巨山) 김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이 자리를 빌려 김 전 대통령과 상도동 동지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공동이사장인 상도동계 김덕룡 전 의원은 YS 영결식에 함께해 준 동교동계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당시 괴로웠지만 탄압 속에서 두(DJ·YS) 분 지도자를 모시고 민주화 선봉에서 싸웠던 것은 이제는 자랑스러운 추억”이라고 회상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국가장을 계기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고인의 유지를 받들 수 있는지 논의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YS의 ‘정치적 아들’을 자처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한 분은 지역주의 청산을, 한 분은 통합과 화합을 유훈으로 남겼다”며 “두 지도자가 남기신 유훈을 받들어 우리 사회의 갈등과 반목을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을 위해 민추협 동지들이 다시 힘을 합쳐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송년회는 권, 김 공동이사장과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김 대표, 박광태 전 광주시장, 고문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김상현 전 의원, YS의 측근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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