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여행] 낭만과 여유로움 속 뜨거운 열정…'캐나다 속 파리'

입력 : 2016-01-14 18:22:44 수정 : 2016-01-14 18:22:4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다시 가보고 싶은 몬트리올
여행은 다양한 주제와 내용으로 계획되지만 그 중에서도 언제나 바쁘게 일을 하는 나 자신에게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2016년 1월, 난 올 해의 여행에 대한 계획을 짜다가 방향을 이렇게 정했다. 이미 가본 곳 중에 좀 더 깊이 있게 보고 싶은 곳을 선택해서 떠나보기로. 그렇게 결정한 첫 번째 여행지는 바로 캐나다의 몬트리올(사진)이다. 이런 다짐을 하고 나니 지난 여행의 추억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캐나다 동부에 위치한 몬트리올에 대한 기억은 낭만과 여유로움, 그리고 그 안에 숨 쉬고 있는 뜨거운 젊음이었다. 4월인데도 상당히 추웠다. 햇볕은 따뜻해도 기온이 차가운, 한국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신비한 추위였다. 프랑스의 지배를 오래 받았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불어권 도시이기 때문에 ‘캐나다 속의 파리’라고 불릴 정도로 느낌이 너무나 닮았다.

지명과 도로이름부터, 또 동네의 크고 작은 건물과 풍경들이 그러했다. 거리에서도, 상점에서도 사람들은 ‘하이’ 대신 ‘봉쥬르’ 라고 인사를 했고 대부분의 사람은 불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숙소를 구할 때조차 집주인은 영어가 가능한 친구를 앞세워 대화를 했다. 몬트리올 속으로 흐르고 있는 세인트로렌스강 포구 옆의 구시가지에는 파리에서 보았던 것과 흡사한 ‘노틀담 대성당’이 있었고 이곳은 몬트리올 출신인 셀린디온이 결혼식을 올린 곳으로도 유명하다.

몬트리올은 언뜻 보면 정적이고 여유로운 느낌이 가득해 보이지만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면 뉴욕과 같이 젊고 열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 역시 많았다. 다운타운의 뤼생트 카트린느 거리는 맨해튼처럼 꼬박 이틀을 보내고도 또 찾아갈 만큼 구석구석에 유니크한 상점이 많았다. 그뿐이 아니다. 브룩클린을 닮은 플래토 몽루얄은 젊은 창작자들의 거주지이자 작업실이 밀집돼 있어 자유로운 영혼들의 아지트 같은 격이었다. 생로랑과 크레센트 거리에는 다양한 분위기의 세련된 카페와 갤러리, 레스토랑과 바가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낮부터 밤까지 재즈음악이 흐른다. 예술의 도시 몬트리올에는 재즈가 마치 공기처럼 흐르는 듯 했다.

권민영 리포터 minifish@segye.com

<세계섹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