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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하면서도 역동적… 현악 사중주의 묘미

입력 : 2016-01-22 02:00:00 수정 : 2016-01-25 1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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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상급 실내악단 잇따라 내한
바이올린·비올라·첼로 하모니 선사
현악사중주는 오케스트라나 독주 악기와는 또다른 매력을 준다. 두 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는 각기 제 소리를 내며 흩어졌다 모이고, 팽팽히 맞서다 화해하기를 반복한다. 사중주에는 독주의 섬세함, 교향악의 역동성이 모두 들어 있다. 현악사중주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 연이어 열린다. 세계 정상급 실내악단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 정교한 연주력의 미켈란젤로 스트링 콰르텟이 차례로 내한한다.

최고 실내악단 중 하나인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은 올해로 창단 40주년을 맞았다. 그래미상 9회, 그라모폰상 3회, 실내악단 최초 에버리 피셔상 등 수상실적만 봐도 이들의 국제적 명성을 가늠할 수 있다. 악단의 이름은 미국 시인이자 사상가인 랠프 왈도 에머슨에서 따왔다. 2002년부터 첼리스트를 제외한 연주자 세 명이 서서 연주하는 독특한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2013년 독주자 겸 지휘자로 활동하는 첼리스트 폴 왓킨스가 새로 합류했다. 현재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협회 상주단체로 활동 중이다. 또 링컨센터의 ‘그레이트 퍼포머스’ 시리즈에 참여하고 있다.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
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경기도문화의전당이 기획한 이번 공연은 29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드보르자크가 미국에 머무르는 동안 작곡한 3대 걸작 중 하나인 ‘아메리카’를 선보인다. 슈베르트 현악사중주 13번 ‘로자문데’, 쇼스타코비치 현악사중주 10번을 함께 연주한다.

서울 종로구 금호아트홀은 현악사중주단 두 곳을 초청했다. 다음달 11일에는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켈란젤로 스트링 콰르텟이 관객과 만난다. 이 악단은 2002년 결성됐으며 2009, 2012년 대관령국제음악제 무대에 섰다. 멤버 모두가 교수이자 독주자·실내악 주자로 활동 중이다. 깊이 있고 정교한 소리를 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미켈란젤로 스트링 콰르텟.
오이스트라흐의 계보를 잇는 바이올린 연주자 미하엘라 마틴,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아우스트리치,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교수 이마이 노부코 , 스웨덴의 대표적 첼리스트인 프란츠 헬머슨이 멤버로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베토벤 현악사중주 5번, 9번, 12번을 연주한다. 이들은 2012∼13년 스코틀랜드, 지난해 일본에서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 연주를 가졌다.

시마노프스키 콰르텟.
금호아트홀 제공
4월21일에는 폴란드의 대표적 현악사중주단 시마노프스키 콰르텟이 내한한다. 이 악단은 폴란드 작곡가 카롤 시마노프스키에서 이름을 땄다. 시마노프스키를 포함해 폴란드 작품을 적극 연구하고 소개하는 단체다. 1995년 결성됐다. 2007년 폴란드 정부로부터 문화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메달을 수여받았다. 9개 앨범을 통해 자렙스키, 자렝브스키 같은 폴란드 작곡가는 물론 하이튼, 모차르트, 브람스부터 베르크까지 폭 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해 왔다. 이들은 마그누스 린드베르크, 엘레나 카츠체르닌, 필립 카시안, 토머스 라르허, 앤드루 투비 등 현대작곡가들의 곡 연주에도 적극적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내에 덜 알려졌지만 놓치기 아까운 곡들을 연주한다.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폴란드 작곡가 바체비치의 현악사중주 4번, 푸치니의 현악사중주를 위한 엘레지 ‘국화’ 등을 들려준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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