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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주택 상징이던 1세대 주상복합, 인기 회복 해법은"

입력 : 2016-02-03 15:21:13 수정 : 2016-02-03 15: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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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부의 상징이었던 주상복합아파트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대형 위주의 설계로 인한 높은 분양가와 관리비에도 고급주택이라는 상징성이 있어 인기를 끌었지만, 경기가 전반적으로 불황에 빠지면서 지갑이 얇아진 수요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건설사들은 주상복합의 인기를 회복하기 위해 중소형을 늘리고 커뮤니티 시설을 확충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 최근 미분양 증가, 대출규제 강화라는 악조건 속에서 주상복합의 메리트는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해당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무관함. 사진=세계일보 DB

올해 주상복합아파트 분양물량은 전년대비 40%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이전까지 상업지역에 초고층으로 지어진 주상복합아파트는 고급아파트로서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했다.

도심의 상업지역 또는 역세권에다 주변 인프라까지 고루 갖춰 일반아파트보다 입지적으로 유리했지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중대형 면적으로 지어진 1세대 주상복합아파트는 가격하락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전국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33개 단지, 총 2만1829가구다. 2001년 이후 최대 분양실적인 작년(3만8956가구)과 비교하면 44% 줄었다.

지난해 분양시장은 건설사들이 밀어내기식 분양에 나서 최대 분양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공급과잉 우려와 주택담보대출 강화 여파로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하게 나오자 건설사들이 분양공급을 줄이거나 일정을 뒤로 미루고 있기 때문.

건설사들은 식어버린 인기를 살리기 위해 실수요 시장으로 바뀐 주택시장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면적은 줄이고 평면은 판상형 구조로 설계해 2세대 주상복합아파트로 탈바꿈 했다. 특히 신도시나 택지지구 또는 지하철이 새롭게 개통되는 곳은 입지적 강점을 내세워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이끌고 있다. 올해도 △하남미사지구 △동탄2신도시 지하철 개통 예정지역에서 분양이 대기 중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주상복합아파트를 고를 땐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에 건립되는 주상복합아파트는 일반아파트 부지보다 토지가격이 비싸 분양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단위당 분양가격을 낮추기 위해 주거공용면적을 높여 동일한 분양면적의 일반아파트보다 실제 전용률은 낮은 경향이 있다"며 "입지가 우수해도 전용률·분양가·부대시설·보안을 위한 상가 출입구와 분리되어 있는지 등 상품의 특징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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