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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서 지카 감염 길랭바레증후군 환자 3명 첫 사망

입력 : 2016-02-05 09:27:19 수정 : 2016-02-05 09: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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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장관 "소두증 없고 길랭바레 증후군만 발생해 미스터리" 콜롬비아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사망 사례 3건이 발생했다.

알레한드로 가비리아 콜롬비아 보건장관은 "마비 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을 앓던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 3명이 사망했다"고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말했다.

길랭 바레 증후군 환자의 발
가디언에 따르면 콜롬비아에서 두 번째 큰 도시인 메데인에서 남성과 여성 각 1명이 길랭 바레 증후군 증상을 보이다가 지난주 사망했고 다른 남성 1명은 지난해 11월 말 사망했다.

지카 바이러스 검사에서 세 사망자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

가비리아 장관은 "길랭 바레 증후군에 의한 다른 사망 사례 2건이 더 있는데 이는 아직 지카 바이러스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두자릿수 초반 수준이던 콜롬비아의 길랭 바레 증후군 환자는 지난달 말 100명을 넘어섰다.

지카 바이러스가 길랭 바레 증후군을 유발한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중남미에선 지카 바이러스 창궐과 함께 이 질병 환자도 늘고 있다.

길랭 바레 증후군은 환자의 면역 체계가 신경계를 공격해 신체 마비를 일으키는 희소 질환이며 사망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가비리아 장관은 그러나 "콜롬비아의 최근 길랭 바레 증후군 환자들은 통상적 치료 방법인 면역 글로불린 항체 요법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사망률이 높다"고 경고했다.

콜롬비아 칼리의 모기 방역 현장
콜롬비아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는 2만500명으로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숫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카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생아 소두증과 길랭 바레 증후군 중 브라질에선 소두증과 길랭 바레 증후군이 모두 빈발하는 반면 콜롬비아에선 소두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고 길랭 바레 증후군만 늘고 있다.

가비리아 장관은 이 현상이 미스터리라며 "콜롬비아에서 곧 소두증이 발생할지, 아니면 브라질에 있고 콜롬비아에는 없는 요소들이 소두증을 유발하는지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두증 증가의 경우 경각심과 함께 보고 빈도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학계 분석도 나온다.

남미 선천성 기형 공동연구소(ECLAMC)의 호르헤 로페스 카멜로 등은 과학 전문지 네이처 기고문에서 "소두증 사례 증가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오진이 늘어난 탓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리브 해의 섬인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도 30대 남성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길랭-바레 증후군 증상을 보였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푸에르토리코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진 환자는 현재 22명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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