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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스토리] 경직된 공직문화 바꾸고… 행정 효율성까지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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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2-06 10:00:00 수정 : 2016-02-06 10: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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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창고’ 공무원 동아리
‘남토학당’, ‘필마로 돌아드니’, ‘러브아트’, ‘다모’….

영화제목도, 드라마 제목도 아닌 공직사회 학습동아리 이름이다.

공직사회에 ‘아이디어 보물창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학습동아리 열풍이 일고 있다. 공직자들이 동아리를 만들어 연구와 토론 등을 통해 정책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창출해 행정의 효율화를 돕고 있다.

5일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경북 경주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직 공무원들은 학습동아리 다모를 조직해 업무관련 전문지식과 농업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다모는 다함께 모여 공부하자는 의미다.다모 회원들은 농번기가 시작되기 전에 병해충 발생으로 인한 예상 피해 작목을 예측해 사전 대책을 수립하고 각종 신기술에 대한 강의 및 질의응답, 주제토론 등을 벌이며 전문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충남 보령시 공무원으로 구성된 러브아트 동아리는 일상을 표현하는 그림, 공예작품의 전시를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동아리는 지난 연말 작품 전시회와 음악 연주회도 가졌다. 앞으로는 시민들을 위한 재능기부도 할 예정이다.

인천 강화군에서는 학습동아리 24개가 구성돼 공무원 209명이 참여하고 있다. 공무원들이 관심 있는 분야별로 동아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생활 편익증진, 행정 효율화 등을 놓고 학습·연구 활동을 벌여 군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석모도 수목원 야생조류모니터링 동아리’는 삼산면 석모도 수목원에서 ‘알비노 곤줄박이’를 국내 최초로 발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충북 제천시 공무원 동아리인 청하의 꿈은 지역 특색을 살린 이색 먹을거리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방도시라는 지역 정체성을 최대한 살려 ‘총명 핫도그’와 ‘한방 와플’을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세제실 공무원들도 최근 학습동아리 강세(講稅)를 결성했다. 지난해 연말정산 파동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세제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김준홍 포항대 교수는 “공직사회의 다양한 직렬과 직급 공무원들이 소통과 융합을 통해 참신한 아이템을 많이 도출하고 있다”며 “학습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되면서 공직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경주=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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