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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포인트가드까지… 해결사 김단비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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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2-05 21:36:24 수정 : 2016-02-05 21: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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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최윤아, 하은주, 김규희는 없지만 인천 신한은행에는 김단비(사진)가 있었다. 김단비는 5일 경기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13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74-71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3연패에 빠져있던 신한은행은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해 재시동을 걸었다.

슈터 김단비는 이날 슛뿐 아니라 포인트가드 역할을 하며 팀을 진두지휘했다. 신한은행은 팀의 포인트가드인 최윤아와 김규희가 모두 부상 탓에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이다. 팀 공격 패턴의 시발점이 될 포인트 가드가 없기 때문에 신한은행은 최근 어려운 경기를 펼쳐왔다. 경기 전 전형수 신한은행 감독대행은 “김단비를 대체할 선수가 없다. 단비 스스로 짊어진 역할이 정말 크고 무겁다. 하지만 팀의 에이스인만큼 이걸 이겨내야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체력적인 부담이 크지만 전 감독대행 말처럼 김단비까지 빠지면 신한은행은 정말 끝인 상황이다.

확실한 포인트가드가 없기 때문에 신한은행은 김단비와 윤미지가 번갈아가면서 리딩 가드 역할을 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있을 때와 없을 때가 너무 달랐다. 김단비가 코트에서 빠지면 신한은행은 패턴이 흔들려 공격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김단비가 뛸 경우에는 공격의 활로가 뚫렸다. 김단비는 모니크 커리나 마케이샤 게이틀링에게 연결해주며 골 기회를 만들거나 자신이 직접 해결했다.

김단비는 수비에서도 빛났다. KDB생명의 이경은을 완벽히 봉쇄하지는 못했지만 결정적인 기회가 생길 때마다 공격을 차단하거나 블록슛을 날리며 해결사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구리=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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