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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군기잡는 무대, 최경환은 열외?

입력 : 2016-02-10 18:21:41 수정 : 2016-02-11 01: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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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김무성 “앞으로 조심” 경고 “앞으로 조심해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최근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50여명과의 만찬회동 등을 놓고 자신에게 ‘쓴소리’를 한 일부 친박 의원에게 이같이 경고했다.

한 친박 의원은 10일 통화에서 “김학용 대표 비서실장으로부터 ‘앞으로 조심하라’는 김 대표의 뜻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권력자’ 발언 등을 한 김 대표를 거칠게 비난했다. 그는 “김 대표가 화나서 그런 말을 했다 하더라도 당사자에게 그대로 옮기면 당내 화합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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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권력자’, ‘완장’ 등의 발언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을 겨냥하고, 비박 의원 세몰이를 하는 등 ‘마이웨이’ 행보를 보이는 김 대표는 이같이 당내 군기잡기에도 나섰다. 대표 권위에 도전하는 행위는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와 친박을 상대로 제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의 피력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친박 핵심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만큼은 ‘열외’로 간주하는 듯하다. 김 대표는 지난 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역 의원이 특정 예비후보 개소식에 잇따라 참석하는 데 대한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에 “얘기 안 하겠다”며 말문을 닫았다. 최 전 부총리도 총선 승리를 위해 김 대표 체제가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돼야 한다는 당내 일부 주장에 대해선 “들은 바가 없다”고 선을 긋는 등 김 대표 비판 발언을 삼가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 통한다고 말한다. 양측은 김 대표와 최 전 부총리가 ‘전략적 공생 관계’라는 지적에 부인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이 총선과 7월 전당대회 이후 당내 권력지형 재편을 염두에 두고 당분간 전략적 제휴를 맺는게 유리하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4차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황교안 국무총리,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북한 도발 대응 방안, 쟁점법안 처리 방향 등 국정현안 전반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황교안 국무총리,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김 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청와대 안종범 경제수석,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이병기 비서실장, 현기환 정무수석,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유일호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서상배 선임기자
새누리당 공천관리위는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주요 쟁점과 관련한 3개 소위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돌입했다. 공관위는 여론조사 소위(위원장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 자격심사 소위(김회선 의원), 단수추천 및 우선추천지역 선정 소위(홍문표 제1사무부총장)를 구성해 공천 기준을 정하기로 했다.

현역의원 평가기준에 대해선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 이한구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19대 국회 때 확실히 시원찮았다는 사람을 가려내는 것”이라며 “(야당처럼 컷오프) 목표를 정해 놓고 무 자르듯 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야당보다 훨씬 더 혁신적으로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새누리당 후보로 서울 은평갑에 출마한 최홍재 예비후보의 친동생인 최공재 차세대문화인연대 대표가 공관위원에 임명돼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선 최 위원을 은평갑 심사에서 배제시키기로 했다. 상대 예비후보들이 두 사람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어 임명 권한이 있는 최고위원단과 추가 논의를 할 계획이다.

황용호 선임기자, 김채연 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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