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선에서 민주·공화당의 비주류 후보인 샌더스, 트럼프 후보가 압도적 표차로 승리하면서 미 대선의 ‘아웃사이더’ 돌풍이 다시 살아났다.
민주당 경선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60.0%(이하 89% 개표 현재)를 득표해 38.4%에 그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크게 제쳤다.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한 샌더스 의원은 미 대선 사상 좌파 후보가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하는 이례적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로써 지난 1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석패했던 샌더스 의원은 클린턴 전 장관과의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공화당에서는 예상대로 트럼프 후보가 35.1%를 득표해 ‘깜짝 2위’에 오른 존 케이식 오하이오주지사(15.9%)를 더블 스코어 격차로 눌렀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급부상했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11.6%를 득표해 3위에 그쳤다. 그 뒤를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11.1%),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10.6%)이 근소한 표차로 뒤따랐다. 트럼프 후보를 대체할 수 있는 공화당 2위 자리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오는 20일과 27일 각각 네바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공화당은 오는 20일과 23일 각각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네바다에서 경선을 치른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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