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12년 만에 불 꺼진 개성공단…체류인원 전원 귀환

입력 : 2016-02-12 00:22:06 수정 : 2016-02-12 00:53:0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정부, 남측 인원 전원 귀환 완료 후 곧바로 단전 조치
"전력 공급 중단에 따라 용수 공급도 중단"
북한 개성공단에 체류 중이던 남측 인원 전원이 11일 귀환을 완료했다. 남북 교류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이 12년 만에 군사통제구역이 됐다.

정부는 남측 인원이 모두 귀환을 완료한 직후 개성공단에 대한 전력 공급을 차단했다. 이에 따라 공단 내 용수 공급도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11시5분께 개성공단 남측 인원 280명 전원이 귀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이 남측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남측 체류 인원을 모두 추방하겠다고 통보한 지 6시간여 만에 모든 철수 절차가 마무리된 것이다.

앞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께 성명을 통해 "개성공업지구에 들어와 있는 모든 남측 인원을 11일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5시30분)까지 전원 추방한다"고 밝혔다.

북측은 성명 발표 직전 남측 관리위원회 측에 우리측 인원 전원 추방, 개성공단 폐쇄 및 군사통제구역 선포, 입주기업 자산 동결, 남북 간 군통신 및 판문점 연락통로 폐쇄 등 북측 결정 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관리위원회는 김남식 관리위원장 주재로 입주기업 관계자들과 전체회의를 열어 철수에 따르는 관련 문제를 논의, 오후 6시께 북측과 구체적인 귀환 일정 등을 협의했다.

오후 7시30분께 북측 총국에 남측 인원 280명 전원의 명단 및 입경계획을 통보, 오후 8시께 집결했다. 이어 오후 9시30분께 북측 통행검사소에 도착, 남측 인원 280명 전원이 2개 조로 나뉘어 남북출입사무소로 귀환했다.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와 추방 조치에 따른 남측 인원의 전면 철수로 개성공단에는 남측 인원이 단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이날 철수에 앞서 입주기업 관계자들은 관련 시설을 모두 봉인했으며, 의료진과 기술 지원 인력들도 모두 철수했다.

다만 북한 당국의 갑작스러운 추방 및 자산 동결 조치로 인해 입주기업들은 완제품과 설비 등을 고스란히 놔두고 개인용품만 챙겨 쫓기듯 내려와야 했다.

북한 당국이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결정에 대해 곧바로 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장기간 공단 가동 중단이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이날 개성공단 내 모든 인력이 철수를 완료함에 따라 오후 11시 53분께 공단에 대한 전력을 전면 차단했다.

통일부 "이날 출·입경 진행 과정에서 특별한 동향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개성공단에 대한 전력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용수 공급도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