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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간호사들 삶의 애환 오롯이 담아”

입력 : 2016-04-26 20:15:42 수정 : 2016-04-26 20: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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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베를린에서 온 편지’ 작가 박경란 50년 전 독일로 떠난 파독 간호사들이 연극 무대를 통해 고국으로 돌아온다. 파독 간호사들로 꾸려진 연극단 ‘빨간구두’는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연극 ‘베를린에서 온 편지’를 27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 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이 작품의 희곡을 쓰고 연출에 참여한 재독 작가 박경란(44·사진)씨는 “희곡을 쓰려고 3년간 자료를 모으고 한 사람 한 사람 인터뷰했다”며 “살아온 이야기 하나하나가 다 감동이라서 인터뷰하다가 서로 손을 잡고 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잡지사 기자로 근무한 그는 2007년 남편이 독일 회사에 취업하면서 독일로 이주했다. 파독 간호사와 인연은 이주 초창기 호스피스 단체에서 봉사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조국 발전에 일조한 이들의 이야기를 모아 후세에 전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연극 대본을 써 달라는 제의를 받았다. 연극에서는 주인공의 병동 생활, 의사인 뮐러와의 결혼 등 50년간의 삶을 보여준다.

“이분들은 새로운 세상에 대한 동경과 돈을 벌어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의지 때문에 파독 간호사가 된 것이지 처음부터 애국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독일에 온 게 아닙니다. 그렇지만 월급 대부분을 고국으로 송금해 경제 발전의 기초를 닦는 데 일조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겨 후손에게 전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습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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