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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새암로 상가’ 임대료 10년 동결 협약

입력 : 2016-04-29 19:08:47 수정 : 2016-04-29 19: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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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 “상생 통해 상권 활성화”
“젠트리피케이션 차단 효과”
전북 정읍시청 인근 도심에 자리한 ‘새암로 상가’는 이 지역 대표적 상권이다.

29일 정읍시에 따르면 10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이 상권은 현재 도로를 따라 패션의류 업종을 중심으로 88개의 상가가 밀집해 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주민들로 북적거렸던 곳이지만, 근래 들어 쇄락의 길을 걷고 있다. 그나마 상가 임대료는 수년째 보합 상태를 유지해왔다. 평균 60∼100㎡ 규모의 상가 임대료는 현재 보증금 5000만∼1억원에 월세 100만∼150만원으로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사정이 달라졌다. 정읍시가 ‘인구 15만’ 회복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내장산 리조트 관광지 개발사업이 본격화하는 데다 입안면 철도클러스터 조성 등 개발호재에 따른 상권 활성화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덩달아 상인들의 임대료 인상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당분간 이 같은 걱정에서 탈피해 영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상가 건물주들이 임차인의 안정적인 상업활동을 위해 2025년까지 10년간 임대료를 현 상태로 유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새암로 상가 건물주 대표와 상가번영회는 최근 정읍시와 ‘새암로 임대료 안정화 협약식’을 갖고 상인들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상권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재만 상가번영회장은 “이번 협약은 구도심이 활성화하면서 임대료 급상승으로 상인들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의미가 크다”며 “임대료 안정화를 토대로 상가 활성화를 위한 자구노력과 함께 시와 협력해 상인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을 펼쳐 구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읍=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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