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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균·쇠’ 저자가 던지는 인류가 직면한 ‘7대 화두’

입력 : 2016-04-29 19:56:38 수정 : 2016-04-29 19: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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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강주헌 옮김/김영사/1만3000원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 - 인류의 내일에 관한 중대한 질문/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강주헌 옮김/김영사/1만3000원


영국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지구별에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시간은 단지 1000년뿐이다. 다른 행성을 찾아 떠나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책 저자인 문화인류학자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우리에겐 고작해야 50년뿐이다. 그리고 이 별을 망쳐놓고 다른 행성을 찾아 나서는 것은 답이 아니다”며 세계가 직면한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한다. 인류의 탄생과 진화를 분석한 명저 ‘총·균·쇠’를 펴냈던 저자는 세계가 직면한 7가지 중대한 문제들을 짚어본다.

‘왜 어떤 국가는 부유하고 어떤 국가는 가난할까?’ 아프리카 잠비아를 예로 든다. 전쟁을 벌인 적이 없고 석유와 천연가스 등 자원도 풍부한 잠비아는 네덜란드보다 가난하다. 땅이 해수면보다 낮고 평평해 댐을 쌓아 수력발전을 하지 못하고 독일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늘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나라인데도 말이다.

저자는 이런 모순적 현상을 나름 풀이한다. “천연자원으로 많은 돈을 버는 국가가 가난한 또 다른 이유는, 그 자원이 언젠가는 고갈되기 마련이므로 경제의 다른 분야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걸 잊기 때문이다. 천연자원으로 벌어들이던 돈이 바닥나면 그런 국가들은 다시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중국은 어떤가. 눈부신 속도로 경제가 발전했지만, 환경, 인구문제로 심각한 고통을 겪는 중국의 장래를 그다지 밝지 않게 본다. 저자는 “내 생각에 중국은 유럽연합이나 미국을 따라잡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말한다. 저자는 로봇과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이 커지는 현실을 설명한다. 그는 “인류는 전화기, 자동차가 없던 지난 수만년 동안에도 이와 같은 걱정을 해왔다”며 “그리고 아마 로봇과 인공지능을 더 많이 갖게 된 뒤에도 우리는 계속해서 똑같은 걱정을 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오늘날 전 세계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문제는 무엇인가? 무척 중요한 개념이지만 복잡하다. 저자는 대다수가 헛갈리고 잘못 생각하고 있는 기후변화와 불평등, 환경자원의 남용 등을 상세히 파헤쳐본다. 우리 모두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사회·경제·정치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주제들이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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