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어… 군병원서 치료중
질병관리본부는 29일 K씨 형의 혈액과 소변, 타액에 대한 유전자(RT-PCR) 검사를 실시한 결과 소변과 타액에서 지카 바이러스 양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K씨 형은 동생과 달리 현지에서 모기에 물린 기억이 없다고 했으나 방역당국은 이들이 여행 중 모기에 물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K씨 형은 발진, 근육통 등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환자로 분류되지 않는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감기 증상과 더불어 발진까지 나타났던 K씨는 지카 바이러스 ‘환자’로 분류됐지만 K씨 형은 환자가 아닌 ‘감염자’가 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부터 전국 39개 조사지점에서 모기 분포를 조사한 결과 서귀포, 진주, 청주 등 3개 지역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흰줄숲모기(사진)가 올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태영·박수찬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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