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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박지원, 국회의장 발언은 삼권분립 위배”

입력 : 2016-04-29 18:35:21 수정 : 2016-04-29 22: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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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4선이라 그 정도는 아시는 줄”
박 “제 부덕의 소치” 확전 피해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셋째아들인 더불어민주당 김홍걸(사진) 국민통합위원장이 29일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인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원내대표 내정자인 박 의원의 ‘조건부 국회의장 협조’ 발언이 “삼권분립의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일”이라는 이유에서다. DJ의 아들과 최측근이 충돌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군사독재정권 이후 여당에서조차 국회의장 선출 건을 청와대와 상의하겠다고 노골적으로 말한 경우는 없었다”며 “4선 의원이시라 그 정도는 아시는 줄 알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실정을 솔직히 인정하면서 협조 요청을 하면 국회의장직뿐만 아니라 무엇이라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에서 박 대통령의 반성을 전제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어 “청와대와 교섭을 하겠다는 말씀만은 하지 마십시오. 삼권분립 훼손이라는 큰 오점을 남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민주 이재경 대변인도 “삼권분립이 보장된 나라에서 제3당 원내대표가 대통령한테 국회의장 선출을 할 수 있다고 하는 이야기는 민의를 거스르는 발언”이라며 “국민이 상당히 화가 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거들었다.

박 의원은 확전을 자제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 제가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제 부덕의 소치로 알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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