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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떼고 도주한 성범죄자, 자수한 이유가 '황당'

입력 : 2016-04-30 17:09:21 수정 : 2016-04-30 17: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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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를 떼고 달아났던 성범죄자가 스스로 경찰서를 찾았다. 춥고 배고파 더이상 도주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30일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전주 완산구 삼천동의 한 공중전화 부스에서 권모(33)씨가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성범죄 전과가 있는 권씨는 지난 27일 오후 전자발찌를 떼고 달아났다. 경찰은 도주 이틀 만에 '공개수사'로 전환해 그의 행방을 추적했고, 권씨는 도주 3일 만에 자수했다.

권씨는 "사흘간 굶어 너무 배고프다"며 자수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경찰이 제공한 죽을 먹고 기력을 회복한 그는 현재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권씨는 지난 27일 오후 9시10분쯤 완산구에 위치한 지인 A(31·여)씨의 원룸에서 A씨를 흉기로 협박하고 성추행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A씨가 달아나는 틈을 타 전자발찌 송신기를 끊고 현장을 빠져 나갔다.

경찰은 성범죄 전력이 있는 권씨가 전자발찌까지 두고 달아나자 소재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권씨는 결국 굶주림과 추위, 탈진 등에 시달리다 스스로 경찰서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경찰은 권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특수감금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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