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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그 많던 팔라우의 젤리피시들은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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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03 21:00:50 수정 : 2016-05-03 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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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로 수온상승, 가뭄 탓" 추정 남태평양의 작은 섬 팔라우의 대표적 관광 포인트인 ‘젤리피시 레이크’에 젤리피시(해파리)가 사라져 현지 관광업체가 울상이라고 A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인 팔라우의 젤리피시 레이크는 천적이 없어 자연적으로 독성이 사라진 해파리 수백만마리가 눈송이처럼 물 속을 유영해 다이버는 물론 일반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곳이다.



바다의 해파리들이 독을 갖고 있어 사람을 공격하는 것과 달리 독성 없는 해파리들과 함께 수영하며 추억을 남기던 곳이 젤리피시 레이크였다.



하지만 최근 젤리피시 레이크를 찾은 관광객은 그 많던 해파리 중에 단 한마리를 찾기에도 버거울 정도라고 AP통신은 지적했다. 결국 일부 여행사들은 팔라우 관광 프로그램들 가운데 젤리피시 레이크를 제외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젤리피시 레이크에서 해파리가 자취를 감추게 된 것은 최근 일이다.



과학자들은 특히 엘니뇨에 따른 수온 상승과 최근 몇달간 지속된 심각한 가뭄이 개체수를 줄어들 게 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한 달 전쯤 ‘팔라우 산호초연구재단’(CRRF)은 호수 안의 골든 젤리피시 개체 수가 800만마리에서 60만마리로 급감했고, 그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보고했다.



콜린 조셉 코로르주 산호초 담당자는 “지난 몇주동안 해파리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며 “성체 해파리 대부분은 죽어나갔고 어린 해파리들만 일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요시타카 아다치 코로르주지사는 지난주에 젤리피시 레이크를 완전히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지난 4개월간 강우량이 지난 65년 동안 가장 적었다”며 “하지만 해파리가 살아나갈 수 있는 환경은 아직 남아있어서 곧 객체수를 회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학자들은 수온 상승과 가뭄이 해파리 객체 감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밝혀내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아다치 주지사는 “강수량이 줄어들면서 해파리의 먹이인 작은 해양 식물과 생물들이 감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CRRF도 강우량이 줄면서 호수의 염도가 1998년 관측했을 때만큼 높아진 것도 원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CRRF는 1999년에 해파리 객체수가 급격히 줄었지만 18개월만에 회복한 적 있다고 덧붙였다.



한때 젤리피시로 가득찼던 팔라우 젤리피시 레이크 유튜브 동영상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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