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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가정보국장 4일 극비리 방한

입력 : 2016-05-05 18:19:41 수정 : 2016-05-05 18: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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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외교안보 당국자 만나
북핵관련 정보 제공… 의견 교환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사진) 국장이 지난 4일 전용기편으로 극비리에 방한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외교·안보 주요 당국자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5일 “클래퍼 국장이 어제 오전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한 장관과 면담했다”면서 “두 사람은 주로 한반도 안보 정세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클래퍼 국장은 약 1시간 동안 북한의 5차 핵실험 징후와 영변 핵단지 동향에 대한 최신 정보를 한 장관에게 설명했다. 특히 미 첩보위성과 고고도무인정찰기 등이 포착한 영변 핵시설의 원자로 재가동 움직임 등 북한의 핵물질(무기급 플루토늄) 생산 가능성을 집중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래퍼 국장은 앞서 지난 2월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도 북한이 앞으로 몇 주나 몇 개월 안에 영변 원자로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사람은 또 북한이 지난달 23일 함경남도 신포 앞바다에서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위협 수준과 개발 실태도 공동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관계자는 “클래퍼 국장이 빈센트 브룩스 신임 주한미군사령관 취임을 계기로 방한한 것 같다”면서 “한 장관과는 북한 내부 정세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클래퍼 국장은 한 장관 면담 이후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을 포함한 외교·안보라인 주요 직위자들, 브룩스 사령관 등 주한미군 관계자와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정보국(CIA) 등 미국 16개 정보기관의 수장인 클래퍼 국장은 2014년 5월에도 한국을 비공개 방문했다. 당시 그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다. 당시도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것으로 예상되던 시기였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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