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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유탄 맞은 소비심리… 석달 만에 하락

입력 : 2016-05-26 19:57:17 수정 : 2016-05-26 21: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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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지수 99… 전월비 2포인트 내려
취업전망지수는 86개월 만에 최저
기업구조조정 한파 탓에 소비심리가 3개월 만에 꺾였다.

한국은행은 26일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서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9로 4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CCSI가 기준선(2003∼2015년 평균치)인 100을 웃돌면 소비심리가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하며 100을 밑돌 경우에는 그 반대다.

앞서 CCSI는 올해 2월 98에서 3월 100, 4월 101로 두달 연속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조선·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 이슈가 부각하면서 소비자들의 경기 인식이 나빠졌다”고 분석했다.

CCSI 부문별로는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는 현재경기판단지수가 70으로 4월보다 4포인트 떨어졌고 6개월 후 전망을 보여주는 향후경기전망지수도 80으로 6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8포인트 떨어진 74를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금융위기의 여파가 컸던 2009년 3월(55) 이후 7년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앞으로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 진행되면 대량실업이 발생하고, 그 여파로 취업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업 투자도 신통치 않다. KDB산업은행은 35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2016년 설비투자 전망’에서 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가 182조4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0.9%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대기업의 설비투자 계획은 152조999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 증가하는 대신 중소기업은 29조5000억원으로 1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은 관계자는 “기업투자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특히 제조업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설비투자 여력도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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