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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변신 유승호 "웃기는 걸로 지고 싶지 않았다"

입력 : 2016-05-31 14:11:38 수정 : 2016-05-31 1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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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봉이 김선달' 제작보고회 개최
군 제대 후 영화계로 복귀한 배우 유승호가 전작의 실패를 딛고 두번째 작품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영화 '봉이 김선달'의 박대민 감독과 유승호, 고창석, 라미란, 시우민 등 출연 배우들은 31일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영화에 얽힌 이야기를 전했다.

'봉이 김선달'은 대동강물을 팔아 거금을 챙긴 일화로 유명한 구전설화 속의 인물 김선달을 소재로 한 영화다.

희대의 사기꾼 김선달(유승호)이 위장 전문 보원(고창석), 복채 강탈 전문 윤보살(라미란), 사기 꿈나무 견이(시우민)와 한패를 이뤄 벌이는 기상천외한 사기 행각을 그리고 있다.

이들은 조선에서 가장 비싼 값에 거래된다는 담파고(담배)를 탈취하려고 모색하던 중 그 배후에 당대 최고의 권력가 성대력(조재현)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그를 속이고자 주인 없는 대동강을 미끼로 한 인생 최대 사기판을 준비한다.

박 감독은 "설화 속 김선달의 대담한 사기행각을 가져오되 현대적 감각을 가미해 김선달을 뒷짐을 진 아저씨가 아니라 젊고 섹시한 이미지로 만들려 했다"며 "개성 넘치는 패거리와 함께해 사건의 규모를 키우고 캐릭터간 호흡도 갖추려 했다"고 영화와 기존 구전설화간 차이점을 설명했다. 

주연을 맡은 유승호는 "웃기는 것으로 고창석 선배한테 지고 싶지 않았다"며 "촬영하면 할수록 웃기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며 강한 열정으로 촬영에 임했음을 내비쳤다.

유승호는 이번 영화에서 처음 코미디 연기에 도전, 과감하게 망가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심지어 여장에도 도전했다.

그는 "예쁘다는 말을 들어서 여장하면 예쁠 줄 알았는데 뭘 해도 남자 같았다"라며 "색다르고 잊지 못할 경험이지만 다시는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와 연기 호흡을 맞춘 고창석은 "저렇게 해도 되나, 조금 자제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감독한테 말할 정도로 유승호 씨가 스스로 신나서 망가졌다"며 코믹 연기에 열성을 보인 후배를 칭찬했다.

고창석은 이번 영화에서 중국어에서부터 팔도 사투리까지 온갖 언어를 구사하는 위장 전문 보원 역을 연기했다.

그는 "한 영화에서 여러 사투리를 하는 것이 처음이어서 재미있었다"며 "사기꾼이다 보니 다양한 상황극을 하게 돼 영화를 여러 편 찍은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영화는 그룹 엑소 출신 시우민의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하다.

그는 "가수로서 무대가 아닌 배우로서 현장이라 걱정을 많이 했으나 현장에서 마음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많이 도와주셨다"며 "촬영 현장 분위기가 이러하다면 만날 영화를 찍고 싶다"고 말했다.

라미란은 영화 '히말라야'에서 산악팀 홍일점으로 나온 데 이어 이번 영화에서 사기패의 홍일점으로 나온다.

그는 "제 역할을 좀 더 젊고 아름다운 배우가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부담감이 있었다"며 "그동안 보여 드린 모습과는 다른, 좀 더 얌전하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이번 영화에서 보여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유승호는 군 제대 후 찍은 첫 영화 '조선마술사'로 쓴맛을 봐 이번 영화가 남다르다. 지난해 말 개봉한 '조선마술사'는 총 관객 수가 62만여명에 불과했다.

유승호는 SBS TV 드라마 '리멤버 - 아들의 전쟁'으로 안방극장에서는 화려하게 부활했으니 스크린에서도 성과를 보여줄 때가 됐다.

대답은 감독이 대신 했다. 박 감독은 "배우들의 다양한 변신과 스펙타클한 볼거리가 있는 시원한 영화"라며 "유쾌하고 통쾌한, 사이다 같은 영화"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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