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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기가 될 거야" 학생 때문에 50kg 뺀 선생님

입력 : 2016-06-03 17:36:26 수정 : 2016-06-03 17: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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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선생님이 되고자 50kg 이상을 뺀 여성이 있다. 미국 테네시에 거주 중인 25세의 스터닝 로라 미세티의 이야기를 최근 해외 매체 미러가 전했다.

탄탄한 근육질 몸매에 아름다운 미소가 돋보이는 여성. 타고난 몸매인가 싶겠지만 얼마 전만 해도 그는 133g의 거구였다.


로라는 4년간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음식에 집착하기 시작했고, 남이 볼까 몰래 숨어서 기름진 음식들을 먹어댔다. 182cm의 큰 키는 그녀를 더 위협적으로 보이게 했다. 남들의 평가가 두려워 점점 자신감이 없어졌고, 그럴수록 로라는 사람들에게서 더 멀어져만 갔다.

그랬던 그녀가 다이어트를 결심한 건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 때문이었다. 로라는 어릴 적부터 아이들을 가르치는 훌륭한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비만’은 그 과정에서 큰 장애물이었다. 살찐 그녀가 아이들에게 건강한 생활 방식을 전해줄 수 있을 리 만무했다. 로라는 자신부터 달라지지 않으면, 학생들을 가르칠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그녀는 큰 결심을 한다. 운동을 하기 위해 헬스장에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남들 앞에 서기 부끄러워하는 로라로선 엄청난 용기였다.

예상대로 로라는 남들의 차가운 시선을 견뎌내야 했다. 처음 운동하러 간 날, 헬스장 안 사람들은 그녀를 보고 쑥덕댔다. 그녀가 얼마 안 가 운동을 그만둘 것이며 살도 뺄 수 없을 거라고 짐작한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초반 운동만으로도 몇 kg이 빠지니 다이어트에 가속도가 붙었다. 그녀는 “주변에선 수술을 권했었는데, 살이 조금씩 빠지다 보니 혼자서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꾸준히 운동에 매진한 결과 2년 만에 50kg 감량에 성공했다. 근력 운동을 열심히 했기에 피부도 예전보다 더 탄력있어졌다. 식이 조절로만 감량했다면 늘어진 피부를 수술로 제거해야 했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다이어트 과정을 SNS에 상세히 올렸다. 관심받길 좋아하는 성격은 전혀 아니었다. 처음엔 ‘제발 아무도 내 사진을 보지 말길’ 속으로 기도했다고 한다.

하지만 SNS에 꾸준히 올린 다이어트 기록은 커다란 동기 부여가 됐다. 마음이 흔들릴 때면 이전에 올린 글들을 보며 힘을 냈다. 거기다 다른 사람들의 아낌없는 공감과 응원도 더해졌다. 로라는 자신의 다이어트 성공 열쇠를 ‘SNS’라고 꼽는다.


엄청난 변화 때문에 종종 사람들은 그녀가 성형 수술을 했거나 다이어트 약을 먹었을 거라고 오해한다. 심지어 다이어트 업체에서 그녀의 사진을 도용해 약 광고에 쓴 일도 있었다.

로라는 “살이 쪘을 땐 습관적으로 냉장고를 열고 먹을 것을 찾았다. 음식 중독이었던 것 같다”며 “하지만 선생님이 되어야겠다는 목표가 생긴 후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고 감회를 전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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