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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대상아동청소년 맹점 파헤쳐 '성폭행인가 성매매인가'

입력 : 2016-06-11 18:54:36 수정 : 2016-06-11 18: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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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것이 알고싶다


성폭행을 당한 걸까. 성매매를 한 걸까

'13살 소녀와 6인의 남자들'이라는 부제아래 어느 날, 갑자기 은비(가명)가 사라졌다. 6일만에 돌아온 은비는(가명)는 그동안 하루에 한명 꼴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는데...! 그러나 법원은 은비에게 성폭행 피해자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은비(가명)는 성매매를 했다는 것. 소녀가 사라졌던 6일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13살 소녀 은비(가명)가 왜 성폭행 피해자가 아닌 자발적 성매매자로 오인되었는지 그 이유와 문제점을 짚어본다.


2014년 6월 6일. 은비(가명)의 엄마는 딸의 방문을 열자마자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직감했다. 방 안에 있어야 할 딸이 흔적 없이 사라진 것! 곤히 잠들어 있는 딸을 깨워 함께 아침식사를 하려던 엄마는, 은비(가명)가 없어진 것을 알자마자 경찰서로 향했다.


은비(가명) 어머니는 인터뷰를 통해 납치 됐다고 바닥에서 굴렀고 아침에 6시 반에 (딸한테) 전화가 왔다는 사실을 말했다.


갑자기 없어진 딸에게서 전화가 온 것은 새벽 무렵이었다. 전화를 걸어 대뜸 엄마에게 ‘화났냐’고 물었다는 은비(가명). 그리고 알아듣기 어려운 이상한 말을 했다고 한다.


이후 수유, 잠실, 천안, 전주, 의정부 끈질긴 위치추적 끝에 은비(가명)는 극적으로 인천에서 발견됐다.

6일만에 집으로 돌아온 은비(가명)는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이 아니었다. 환청과 환시에 시달리며 심지어는 자해시도까지 있었다고 한다. 은비(가명)의 엄마는 6명의 성폭행 가해자를 고소하였으나 이상하게도 법원은 은비(가명)가 피해자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은비(가명)는 피해자가 아닌 성매수 대상아동이라는 것이 법원의 판결이었다.

성매수자의 상대방이 되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아동청소년이’라고 한다. 13살이 그 기준이다. 강압성이나 폭력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13살 소녀와 성관계를 한 남성을 성폭행 가해자로 처벌하지 못한다. 이 아이들을 온전한 피해자로 보지 않겠다는 것이 사회적 인식이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6일간 실종되었던 은비(가명)의 사건을 통해 대상아동청소년 규정 무엇인지 문제인지 지적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슈팀 ent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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