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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지방·탄수화물 대신 '건강한 지방'이 당뇨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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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7-21 10:17:53 수정 : 2016-07-21 10: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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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8일 경남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열린 `고혈압, 당뇨, 비만, 저체중 관리를 위한 열량별 식단전시회`에서 지역 주민과 환자 등이 영양사의 상세한설명을 듣고 있다.
포화지방이나 탄수화물을 줄이고 '건강한 지방'인 불포화지방을 섭취를 늘리는 것이 성인(2형) 당뇨병 예방과 관리 등에 분명히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지방과 탄수화물 섭취가 혈당과 인슐린 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들은 많이 나왔다.

그러나 모두 개별적인 연구였고 일부 내용이 다르거나 때론 상충하는 결과들도 포함돼 있어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당뇨 예방과 관리를 위한 확고한 건강 식사 지침 마련이 쉽지 않았다.

21일 의학 전문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미국, 영국, 호주 등 3개국 7명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각국에서 나온 기존의 관련 임상시험논문 가운데 102편을 무작위로 선정해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고 체계적으로 종합 평가해 계량화하는 작업을 최초로 시도했다.

그 결과 불포화지방, 특히 다중 불포화지방을 더 섭취하는 것이 혈당 수치를 낮추고 인슐린 저항성과 분비를 크게 개선해준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예컨대 식사로 섭취하는 열량의 5%를 탄수화물이나 지방에서 단일 및 다중 불포화지방으로 바꿀 때마다 체내 당화혈색소(HbA1c)가 약 0.1%씩 감소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당화혈색소가 0.1% 줄어들면 성인 당뇨병 발생을 22%,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6.8% 각각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1저자인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의학연구위원회(MRC) 역학부 이마무라 후미아키 박사는 "이번 종합적 연구 결과는 영양소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최신의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공동연구팀을 이끈 미국 터프츠대학 영양과학정책대학원 원장인 다리우스 모자파리안 박사는 "세계가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이라는 유행병에 직면한 상황에서 새롭고 증거에 기반을 둔 예방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건강한 식사 지침을 마련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자파리안 박사는 "정제된 곡물, 전분, 설탕, 동물성 지방 대신에 호두, 해바라기 씨, 콩, 아마 씨등 견과류들과 생선, 식물성 기름 등을 더 많이 먹을 것"을 권하면서 "건강한 지방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인 미국 '공중과학도서관-의학'(PLoS Medicine)에 19일(현지시간) 게재됐다.

◇ 좋은 지방과 나쁜 지방 = 음식 속 지방엔 포화 지방, 불포화 지방, 트랜스 지방 등이 있다.

팜유, 소기름, 돼지기름 등에 많은 포화 지방은 보통 상온에선 고체상태다.

물론 육류에는 포화 지방과 불포화 지방이 함께 들어 있으며 고기별로 그 비율이 다르다.

또 포화지방도 우리 몸에 필요하고 특히 성장기 아이 등에게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혈관이나 내장 등에 쌓이는 특성 때문에 과다섭취하면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불포화 지방은 통상 상온에서 액체로 존재한다. 나쁜 지방 축적을 막는 등 건강에 이로운 여러 역할을 하므로 필수지방산으로도 불린다.

불포화지방 가운데 탄소사슬의 이중 결합이 한 개면 단일 불포화지방산, 2개 이상이면 다중 불포화지방산이라고 한다.

불포화 지방은 올리브유나 콩기름 등 식물성 기름, 등푸른생선이나 연어 등 물고기, 견과류 등에 많다.

트랜스 지방은 산패방지와 보관 유통상 편의를 위해 액체 상태의 지방을 고체상태로 인위적으로 가공한 것이다. 쇼트닝 등 튀김과 가공식품에 사용되는데 몸에 가장 나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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