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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바위 남녀 백골 시신, 가족관계 아닌 것으로 밝혀져

입력 : 2016-07-29 13:47:43 수정 : 2016-07-29 14: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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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설악산 울산바위 인근에서 발견된 남녀 백골 시신이 가족 관계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강원 고성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백골 시신 2구의 DNA 분석을 의뢰한 결과 부계와 모계 모두 불일치했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남성의 연령대를 치아 상태 등으로 볼 때 50대로 추정했다.

발견당시 경찰은 옷차림으로 미뤄 남성의 연령대를 30대 후반∼40대 초반으로, 여성은 50대 후반으로 추정했다.

이로 인해 경찰은 모자(母子)가 동반 자살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종신고된 모자들을 살폈다.

여성의 경우 두개골이 발견되지 않아 연령대를 추정하기 어려운 상태다.

경찰은 남성의 시신에서 2012년 생산된 '레종' 담배가 발견 된 것을 봐 2012년 이후에 숨진 것으로 판단했다.

부검 결과 남녀 백골 시신의 골절상은 스스로 뛰어내리면서 생긴 것으로 추정돼 경찰은 타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백골이 발견된 곳은 울산바위 전망대에서 수직으로 30m로 일반인 접근이 어렵다.

또 울산바위 전망대 주변에는 높이 1.5m의 철제 난간이 있어 누군가를 살해하고 전망대 아래로 유기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들이 동반 투신한 것인지, 시차를 두고 각자 투신한 것인지도 현재로선 명확치 않다.

백골 발견 지점은 전망대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탐방객의 등산용품과 카메라 등이 빈번하게 떨어지는 지점과 일치해 시차를 둔 투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남성의 치아에서 발견된 치과 치료 흔적이 이들의 신원을 밝혀 줄 유일한 단서로 보고 있다.

이에 경찰은 남성의 치과 치료 흔적을 대한치과의사협회에 통보해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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