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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천사들의 노랫소리, 평화의 신호탄 쏘아올렸다

입력 : 2016-07-29 21:04:29 수정 : 2016-07-29 22: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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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엔젤스예술단 ILC 축하 공연 “히말라야의 자연을 품은 멋진 나라 네팔을 사랑합니다. 네팔과 한국은 매우 좋은 친구입니다. 우리 공연에 박수 많이 주실 거죠?”

초등생 5학년 오형은양의 깜찍한 인사말이 끝나자 우레 같은 박수가 터져나왔다. 28일(현지시간) 오후 6시 네팔 수도 카트만두 중심가 하얏트리젠시 호텔 공연장에서다.

네팔을 비롯, 아시아와 태평양 연안 29개국에서 온 전·현직 총리, 국회의원, 각국 지도자 500여명이 빽빽이 들어찼다. 평화의 천사 ‘리틀엔젤스예술단’(단장 정임순)의 공연 순서가 하나씩 끝날 때마다 환호와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 공연은 국제지도자콘퍼런스(ILC) 개회식 직후 30여분간 이번 행사와 아·태 지역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의원연합) 출범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국영 ‘네팔TV’와 ‘뉴스24’ 등 2개 공중파 방송이 생중계한 리틀엔젤스 공연은 마치 K팝 가수의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공연은 한국의 기상을 드러낸 북춤(6고무), 전통 혼례를 익살스럽게 표현해낸 처녀총각, 화려한 색조·율동이 어우러진 부채춤 등으로 이어졌다.

이번 공연은 지진 피해를 겪은 네팔 국민을 위로하고 국제적인 평화 연대와 협력을 성원하기 위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 한학자 총재가 직접 지시해 이뤄졌다고 정 단장은 밝혔다.

공연단은 특히 네팔 국가와 민요 4곡을 현지어로 불러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네팔 정부 관계자는 “오랜 내전과 지진으로 고통받은 국민들에게 리틀엔젤스 공연은 큰 위로가 될 것”이라며 감격했다.

네팔 총리 부부에 평화의 메달 증정 28일(현지시간) 카트만두 총리공관에서 샤르마 올리 네팔 총리와 카르가 올리 총리 부인에게 리틀엔젤스예술단원들이 평화의 상징인 금메달을 목에 걸어주고 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앞서 리틀엔젤스 단원 31명과 ILC 대표단·네팔 가정연합 관계자 등은 카트만두 시내 대통령궁을 예방하고 환담했다. 비디아 반다리 대통령은 단원들을 반갑게 맞았고 단원들이 네팔 국가와 민요를 제창하자 반색했다.

반다리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ILC는 지구촌 평화를 위한 의미있는 발걸음이고 네팔 국민의 힘찬 도약을 성원하는 신호탄이다. 리틀엔젤스라는 젊은 예술가들이 와서 너무 기쁘다”면서 “어린이는 신의 대신자이기에 평화를 널리 확산할 수 있다. 노래로 내면의 깊은 감정을 표현해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치하했다.

단원들은 샤르마 올리 총리도 예방했다. 단원들이 총리 관저에서 네팔어로 국가를 부르자 카르가 올리 총리 부인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정 단장은 “단원들이 대통령을 비롯해 총리, 장관 등 네팔 정부 주요 인사들에게 평화의 메달을 건네면서 민간 평화사절단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전했다.

행사 하루 전날인 27일 입국한 리틀엔젤스예술단원들은 공항에서부터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

연도에는 네팔 각지에서 올라온 68개 학교 3200여명의 초중고 학생들이 늘어서 ‘작은 천사’들을 환영했다.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호텔 정문까지 학생들은 태극기와 네팔 국기를 흔들며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리틀엔젤스예술단원들과 기념촬영 28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대통령궁을 방문한 리틀엔젤스예술단원들이 비디아 데비 반다리 대통령(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 난다 바하두르 푼 부통령(〃 다섯 번째)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행사에 동행한 배덕광 새누리당 국회의원(부산 해운대을)은 “네팔에서 가정연합 활동이 대대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어 감동적”이라면서 “가정연합의 평화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ILC 2016’ 조직위원장인 에크낫 다칼 네팔 평화재건부 장관은 “네팔 총리는 행사 참석 시간이 보통 30분을 넘기지 않는데 이번에 2시간 동안의 개회식과 리틀엔젤스 공연에 자리를 함께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의원연합의 앞날에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연합 지도부는 앞으로 전 세계를 순회하면서 120개국 국회의원들을 연결해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이라는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평화 사상을 실천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천주평화연합(UPF) 아시아 책임자인 용정식 대륙회장은 “가정당 국회의원을 탄생시킨 네팔은 문 총재가 예견한 하나님의 모델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곳”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카트만두=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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