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는 발언을 함에 따라 연내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9월 20∼21일 예정된 다음 회의에서 전격 금리 인상을 단행할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올해 연준 회의는 9월과 11월, 12월 3차례 남았다. 11월 회의는 미국 대선 일주일 전이라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다.
앞서 세계 중앙은행 인사들이 1년에 한 차례 모여 금리정책 등 현안을 논의하는 이날 잭슨홀 회의 개막을 전후로 집결한 연준 고위 인사들은 고용 안정과 물가상승률 개선 등을 언급하며 추가 금리 인상 시기가 도래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의 에스더 조지 총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고용시장과 인플레 등 전망치를 봤을 때 이제 움직일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도 9월 금리 인상론을 강력히 사사했다. 옐런 의장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최근 9월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며 “적절한 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다가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 경제성장률이 여전히 1%대에 그치고 있어 인플레가 크게 올라갈 상황이 아닌 점, 대외여건이 여전히 불투명한 점 등으로 인해 금리 인상이 언제, 몇 차례 단행될지는 확실치 않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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