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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비리' 홍보업체 대표 구속…검찰 수사 탄력

입력 : 2016-08-27 00:05:12 수정 : 2016-08-27 0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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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변호사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뉴스컴)대표 박수환(58·여)씨를 26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사실 소명 있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 등을 받고 있는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박수환 대표가 22일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별관에 피의자로 출석하며 기자들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정관계 인사들에게 남상태(66ㆍ구속기소) 전 사장의 연임 로비를 해주겠다고 제안한 뒤 대우조선으로부터 2009∼2011년 홍보대행비 및 자문료 등 명목으로 20억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박 대표는 현직에 있던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과의 친분을 강조해 돈을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2009년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금호그룹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도 받는다. 그는 “민 전 행장 등에게 부탁해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며 홍보대행 및 자문 계약을 체결한 뒤 10억원을 받아갔지만 사실상 아무 일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금호그룹은 계약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했다.

박 대표가 구속됨에 따라 검찰의 남 전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은 박 대표가 로비 목적으로 받아 간 20억원의 행방을 추적하면서 실제 민 전 행장 등을 상대로 청탁이 있었는지를 추궁할 방침이다.

언론계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박 대표는 평소 유력 언론사 고위간부 S씨 등과 친분이 두터우며 이를 영업활동에 적극 활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표와 유력 언론사 언론인이 대우조선의 호화 전세기에 같이 탔던 것이 확인됐다”며 대우조선의 전세기 이용 증명 서류를 공개하고 ‘외유성 출장 의혹’을 제기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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