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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간 안철수 "정권 교체 위해 모든 것 바칠 것"

입력 : 2016-08-28 18:59:43 수정 : 2016-08-28 23: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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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잔칫날 지지자들과 등반/ 사실상 대권 도전 선언… 호남 공략/ 박지원, 손학규와 ‘막걸리 회동’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8일 지지자들과 함께 광주 무등산 등반 후 “정치를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고 시대를 바꾸라는 명령을,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반드시 정권교체라는 명령을 가슴 깊이 새기고 제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의 대권 도전 선언으로, 당 안팎에서는 안 전 대표의 ‘무등산 선언’이라는 말이 나왔다.

안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열리는 27일,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았다. 더민주의 문재인 체제 등장에 맞춰 야권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무등산은 호남인들에게 ‘어머니의 산’으로 불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대선과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무등산에 올랐고, 손학규 전 상임고문도 대선 경선 직전에 지지자들과 등반했다. 선거를 목전에 둔 야당 정치 지도자에게 반드시 올라가야 할 산으로 꼽힌다. 안 전 대표가 정치권에 들어온 이후 무등산 등반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8일 오후 광주 무등산에 다녀온 뒤 서구 유촌동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반드시 정권교체하라는 명령을 가슴 깊이 새기고 제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안 전 대표는 등반 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겨울, 서설이 내린 무등산에 와보고 싶다”며 “낡은 시대를 끝내고 새 시대를 열어가는 무등의 아침을 다시 맞고 싶다”고 강조했다. 내년 대선 직후 승자로 다시 무등산에 오르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안 전 대표는 특히 “내년 대선은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여야의 친박(친박근혜), 친문(친문재인) 세력을 과거로 규정한 뒤 “다음 대선은 정권교체를 넘어서 정치교체, 세대교체, 체제교체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저희는 문호를 활짝 개방할 것이다. 스스로 시험대를 만들고 끊임없이 돌파해 최종적인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오른쪽)가 27일 오후 전남 강진 한 식당에서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게 술을 따라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과 손 전 대표는 두 시간 반 가까이 대화를 나눴다.
강진=연합뉴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저녁 강진의 한 식당에서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2시간30분 동안 막걸리 회동을 가졌다. 친문 체제 강화로 당내 운신의 폭이 줄어든 손 전 고문을 영입하기 위한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손 전 고문에게 “친박인 새누리당, 친문당인 더민주가 아닌 열린 정당인 우리 당으로 와서 강한 경선을 통해 정권교체의 기틀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손 전 고문은 즉답을 피하면서도 “(토굴을 빌려준 백련사 주지인) 여연 스님이 ‘이제는 나가라’는 얘기를 한다”고 말해 정계복귀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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