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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독서열풍 이끈 '태인방각본' 다 모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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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9-03 13:00:00 수정 : 2016-09-03 10: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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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박물관서 특별전
조선시대 민간 출판문화와 독서열풍을 이끌었던 태인방각본(泰仁坊刻本)을 집중조명하는 전시회가 전북 정읍에서 열린다.

정읍시립박물관은 태인방각본 탄생 22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전 ‘조선출판·인쇄문화의 판도라, 태인방각본’을 오는 11월초까지 2개월간 연다고 3일 밝혔다.

태인방각본은 조선시대 태인지역 민간 출판업자들이 만들어 판매한 책으로 서울 경판본, 전주 완판본과 함께 조선후기 출판을 주도했다.

전시유물은 태인 방각본 111점과 태인 옛 책 30여 점, 타지역 방각본 30여 점이다. 이 지역 출신으로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인 고려시대 ‘불조직지심체요절’을 정리한 고려 말 승려 백운화상 정운 스님을 기리기 위한 유물 5점이 함께 선보인다.

전시에서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태인방각본의 출현 배경과 특징, 제작자, 제작이유 등에 대한 이해를 돕는 상세한 설명이 곁들여진다.

‘고현동 향약’ 등 사가판본과 무성서원 자료를 중심으로 한 서원판본, ‘묘법연화경’ 사찰판본 등 태인 방각본 출판 전후 간행된 여러 옛 책을 만날 수 있다. 또 태인 방각본의 책판을 재사용해 서울과 전주, 대구에서 간행된 책도 소개한다. 전주의 ‘유충열전’을 비롯해 ‘열녀춘항수절가’, ‘심청전’ 등 한글 소설류와 1900년대 활판인쇄술에 의한 ‘딱지본’도 비교 감상할 수 있다.

방각본이 성행하기 전 정읍지역에서 일어난 기록문화 활동도 살필 수 있는 기회다.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 ‘직지’ 편저자인 고부 출신 백운화상과 산내면 용장사에서 1635년에 간행된 14권 중 일부도 소개한다.

전시와 함께 ‘방각본토크쇼’와 방각본 목판 제작 이야기, 옛 책 만들기, 방각본 체험활동지, 3D프린팅 인쇄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정읍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조선후기 태인지역에서 성행한 태인방각본의 위상과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읍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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