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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520만 시대… 이젠 ‘나혼자 산다’

입력 : 2016-09-07 18:40:06 수정 : 2016-09-07 22: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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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로 ‘나홀로 가구’ 급증 / 총 1956만 가구 중 27.2% 차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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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가구의 모습이 확 달라졌다. 과거 교과서에 흔히 실리던 아빠·엄마·자녀 2명 형태의 4인 가구는 쪼그라드는 대신 ‘나홀로 가구’가 대세로 떠올랐다.

고령화 추세로 가구주의 평균 나이는 처음으로 50대에 접어들었고, 여성 가구주의 비율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주택 수는 320호를 넘어섰지만, 여전히 주요 국가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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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30% 육박… ‘대세 가구’ 등극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전수부문’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가구는 1956만 가구로, 이 가운데 절반가량(48.7%)이 수도권에 집중해 있다.

평균 가구원 수는 2.53명으로, 5년 전 조사 때보다 0.15명 감소했다. 가구원 수 감소는 1인 가구의 급증과 맞물려 있다. 지난해 1인 가구는 520만3000가구로 전체의 27.2%를 차지했다. 이는 2010년 23.9%보다 3.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1990년까지만 해도 9%에 불과했던 1인 가구는 25년 만에 2인 가구(499만4000가구·26.1%), 3인 가구(410만1000가구·21.5%), 4인 가구(358만9000가구·18.8%)를 제치고 가장 흔한 가구가 됐다. 5인 이상으로 구성된 가구는 122만4000가구로 6.4%에 그쳤다.

하봉채 통계청 등록센서스과장은 “1인 가구는 여성 등 경제활동하는 인구가 많아지면 자연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대학생이 되면 타지로 유학을 많이 가는 점도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가구주 연령 고령화… 여성 가구주도 30%

가구주는 빠르게 고령화, 여성화되고 있다. 가구주의 중위연령은 50.8세로 2010년(48.3세)보다 2.5세 늘었다. 가구주 중위연령이 50세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위연령이란 모든 인구를 한 줄로 세웠을 때 가운데 위치한 사람의 나이를 뜻한다. 1990년 42.2세였던 중위연령은 1995년 43세, 2000년 44.5세, 2005년 46.7세, 2010년 48.3세 등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여성 가구주 비율도 지난 조사 때보다 3.0%포인트 증가하면서 29.6%로 집계됐다. 10가구 중 3가구는 여성 가구주라는 의미다. 이는 1990년(15.7%)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번 조사결과 모든 시도의 고령인구 비율이 7%를 넘어 고령화사회에 진입했고 전남(21.1%)은 광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도달했다.

귀화인·외국인이 한국인과 결혼해 이룬 다문화가구는 29만9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1.6%를 차지했다. 다문화가구를 이룬 가구원을 국적별로 보면 한국계 중국인이 10만3000명(35.1%)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6만1000명(21.1%), 중국 5만9000명(20.3%)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주택 수는 총 1637만호로 5년 전보다 11.0%(162만호)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구가 거주하는 주택은 1530만호(93.5%)이고, 빈집은 107만호(6.5%)였다.

인구 1000명당 주택 수는 320.5호로 2010년 조사 때(296.7호)보다 23.8호 늘었지만, 미국(419.4호), 영국(434.6호), 일본(476.3호) 등과 비교하면 아직 부족한 수준이다.

◆김·이·박씨가 45%… 외국인도 100만명 넘어


우리나라 사람이 사용하는 성씨는 총 5582개에 달하며, 이 중 1000명 이상이 쓰는 성씨는 153개로 조사됐다. 상위 10대 성씨는 김, 이, 박, 최, 정, 강, 조, 윤, 장, 임 순이었고 이들 10대 성씨가 차지하는 비율은 63.9%였다.

김씨가 1069만명(21.5%)으로 가장 많고, 이씨 731만명(14.7%), 박씨 419만명(8.4%) 등이 ‘빅3’를 유지했다. 우리나라 성씨본관은 3만6744개, 1000명 이상인 성씨본관은 858개로 전체 인구의 97.8%인 4861만명이 해당했다.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수도 2010년 96만명에서 2015년 136만명으로 41.6% 증가했다.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다. 외국인 거주자 10명 중 6명(62.9%)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으며, 국적별로는 중국계(한국계 중국인, 중국, 대만 포함) 외국인이 절반이 넘는 70만명을 차지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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