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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머니] 배당주 투자의 계절… ‘펀드형’ 공략 어때요?

입력 : 2016-09-13 19:48:34 수정 : 2016-09-13 20: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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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대내외 악재에도 투자 매력적 배당주 펀드 투자의 ‘적기’가 도래했다. 12월 결산법인들의 순이익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말 배당금 확대를 노린 투자금의 유입세도 예년보다 빨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배당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9월로 앞당겨질 수 있는 만큼 민첩한 투자 개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최근 들어 대내외 악재로 출렁이는 증시 흐름도 배당주 펀드 투자의 상대적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배당주 펀드는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배당을 해왔거나 향후 배당금을 늘릴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인 만큼 상대적으로 재무 건전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할 확률이 높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방점을 둔다면 ‘지금 현재’ 고배당을 실행하고 있는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배당주 펀드에 투자할 것을 조언한다. 반면 장기적으로 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는 것이 주된 목표라면 배당성향을 점차 높이고 있는 성장종목들의 비중이 높은 배당주 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유한다. 배당주 펀드도 성격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 만큼 투자목적에 따라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배당형 상장지수펀드(ETF) vs 액티브 배당주 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펀드들은 모두 고배당 지수(index)를 그대로 추종하는 배당형 ETF들로 나타났다. 반면 ‘성장성’을 종목 선정에서 보다 중요한 지표로 두고 영업이익과 배당금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액티브형 배당주 펀드는 장기성과가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8일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한화자산운용의 ‘한화ARIRANG고배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14.83%)이었고 ‘키움KOSEF고배당상장지수증권투자신탁’(11.73%), ‘교보악사파워고배당저변동성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10.63%)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배당형 ETF들이 추종하는 고배당 지수들은 대체적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의 규모가 충분히 큰지, 흑자를 연속해서 내고 있는지 등을 근거로 투자종목군을 우선적으로 추려낸다. 이후 최근 배당 또는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순에 따라 20~50종목을 가려 최종 지수를 산출한다. 투자 전문가들은 기업의 기초체력을 고려한 데다 현재의 성과를 그대로 반영해 투자한 점이 연초 이후 해당 ETF들이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로 꼽는다.

반면 5년 이상의 장기 수익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펀드들은 투자 시 기업들의 향후 성장성까지 비중 있게 고려한 액티브형 배당주 펀드들이었다.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W형 펀드가 5년 수익률 78.2%로 1위를 점한 가운데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A형(72.57%),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e형(72.2%) 등 신영자산운용의 고배당주 펀드들이 70%가 넘는 5년 평균 수익률로 장기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5년 평균 수익률이 7.8%가량이었던 것에 비해 9배가 넘는 수익률을 거둔 것이다.

◆단기보다는 장기를 목표로 분할식 투자를


전문가들은 당분간 배당투자의 매력이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 심화로 인해 배당 자체의 매력이 커진 데다 기업들 역시 최근 몇 년간 배당을 확대해 나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평균 배당성향은 2012년(12.71%)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5년에는 21.55%를 기록했다. 총 배당액은 2011년 11조6738억원가량에서 2015년엔 약 16조773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개인투자자가 혼자 힘으로 개별 기업들의 재무상태, 배당상황 및 미래 성장성까지 총체적으로 고려해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를 하기는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그 유력한 대안으로 배당주 펀드를 꼽는다. 물론 정기적인 종목 교체를 통해서 시장 상황 변화에 늦지 않고 대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펀드 수수료와 90일 환매 제한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단기투자자보다는 장기투자자들이 펀드가입을 통한 배당주 투자에 나서는 게 좋다는 조언이다.

김주용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안정적이라 평가받는 배당주들 역시 단기적으로는 시장변동에 따라 낙폭을 키울 수 있다”며 “배당주 펀드에 가입할 시 재무 건전성이 좋고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할 확률이 높아 장기적 차원에서는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얻을 가능성이 크기에 장기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정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악재들이 도사리고 있는 올 하반기엔 한번에 투자를 단행하기보다 월별로 나눠서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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