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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훈의 하이~타이] AVC컵 성패 가를 대만전…변수는 블로킹과 황경민-한성정의 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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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9-25 16:16:01 수정 : 2016-09-25 16: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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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위주의 유망주들로 꾸려진 남자배구 대표팀이 제 5회 AVC(아시아배구연맹)컵에서 순항하고 있다. 조별예선 3경기에서 의외로 빼어난 경기력을 보이며 2승1패로 마친 대표팀의 시선은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한다.

김남성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이 조별예선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첫 경기였던 한일전에서의 대역전극이었다. 대부분의 국가가 2진급 대표팀을 파견한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1진 대표팀에서도 주전 레프트로 활약하고 있는 이시카와 유키를 포함시켰다. 이시카와를 앞세운 일본의 맹공에 첫 두 세트를 내준 한국은 3세트부터 본 포지션은 레프트지만 라이트로 출격한 김인혁(경남과기대)의 맹공과 ‘김남성호’의 왼쪽 측면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는 황경민(경기대)-한성정(홍익대)의 꾸준한 활약을 앞세워 3-2 역전승을 거뒀다. 한일전 승리로 기세를 탄 대표팀은 장신군단 호주마저 3-0으로 가볍게 누를 수 있었다. 비록 ‘아시아 최강’ 이란에 0-3 완패를 당하긴 했지만, B조 2위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제 한국은 가장 중요한 일전인 A조 3위 대만과의 8강 토너먼트를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남성 감독은 “1~4위냐 5~8위냐를 판가름할 네 번째 경기인 8강 토너먼트가 가장 중요하다. 조별예선 3경기는 8강 토너먼트에 주전으로 내보낼 선수를 고르기 위핸 과정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조별예선 3경기에서 드러난 한국의 가장 큰 약점은 블로킹이었다. 3경기 모두 상대보다 블로킹 득점에서 열세였다. 완승을 거둔 호주전도 블로킹 득점만 보면 4-11의 절대열세였다. 이에 대해 김정아 전력분석관은 “선수들의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사이드 블로킹 위치가 좋지 못했다. 선수들과 영상 분석을 통해 대만전부터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조별예선 3경기 11세트를 모두 출장한 레프트 황경민, 한성정의 체력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두 선수를 받쳐줄 역할로 데려온 김인혁이 전문 라이트 요원인 조재성(경희대), 임동혁(제천산업고)의 부진으로 라이트 공격수로 나서면서 황경민과 한성정이 전 세트를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두 선수가 25일 휴식을 통해 얼마나 체력을 회복하느냐가 승리의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8강전 상대인 대만은 신장은 작지만 스피드가 빠르고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덕분에 조직력이 좋다는 평가다. 지난해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한국은 대만에 1-3 덜미를 잡힌 적 있어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대만은 A조 3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최강 중국을 상대로 2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을 정도로 저력이 있다. 김 감독은 “상대의 작은 신장 덕분에 우리의 공격력이 잘 먹힐 가능성은 충분하다. 우리 전력의 80%만 발휘하면 이길 수 있다”면서도 “대만 주전에 두 명의 왼손잡이가 라이트와 센터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쌍둥이 선수들이 레프트와 센터에 포진해 있다. 우리 선수들이 이에 당황하면 힘든 경기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나콘빠톰(태국)=남정훈 기자 che@segye.com

사진=아시아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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