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영유아 독감 무료접종 시작부터 '삐걱'

입력 : 2016-09-26 19:30:18 수정 : 2016-09-26 19:30:1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당초 내년부터 시행 계획 앞당겨 백신 미확보… 52만여명분 부족 / 질병관리본부, 대상자 축소 검토 올해 처음 도입되는 ‘영유아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부터 ‘백신 대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시행하려던 사업이 앞당겨지면서 백신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탓이 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은 질병관리본부의 ‘올해 영유아 독감백신 무료접종 수급전망 및 대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 결과에 따르면 영유아 독감 무료 예방접종 사업에 따라 소아 213만4000명에게 무료접종을 할 경우 백신은 253만6000도즈(1회 접종 분량)가 필요하다. 그러나 올해 총 공급량은 201만4000도즈에 그쳐 52만2000도즈가 부족한 상황이다.

만 6세 미만(생후 6∼59개월) 소아는 65세 이상 노인, 심장·폐·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과 함께 질병관리본부가 지정한 ‘우선 접종 권장 대상’이지만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니어서 1만∼3만원 정도를 개인이 부담해야 했다.

이에 정부는 내년부터 만 6세 미만 영유아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화하기로 했으나 지난 7월 여야 정치권 합의에 따라 연령을 만 5세 미만으로 제한해 올해부터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국회는 사업비 280억원을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했다.

그러나 제품 특성상 독감백신은 단기간에 생산하기 어려워 문제가 생겼다. 독감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전년도에 다음해 유행할 것으로 보이는 독감의 종류를 선정하면 국내외 제약사가 최소 4∼5개월에 걸쳐 약품을 제조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백신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독감 무료접종을 실시하면 의료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접종 대상자를 당초 계획보다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3년간 C형간염 환자가 20% 이상 증가한 지역이 17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회 복지위 김광수 의원(국민의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전국 기초지차체중 17곳은 C형간염 환자가 2013∼2015년 사이에 20% 이상 늘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