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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고교 때도 131일 결석”

입력 : 2016-10-24 18:52:20 수정 : 2016-10-24 21: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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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서울시교육청 학교 조사 / 승마협회 공문 덕에 모두 ‘공결’ / “최씨, 학교 찾아가 돈봉투” 주장도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0)씨가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인 2014년 무려 130여일이나 결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서울시교육청은 정씨의 고교 출결과 관련해 현장조사까지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관리 특혜의혹에 이어 고등학교에서도 출결 등에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 언론은 “2014년 당시 정양의 승마 국가대표 선발과 관련한 의혹이 국회에서 제기됐고, ‘정양이 학교에 제대로 안 나오는데 출석처리가 되고 있다’는 문의가 와서 학교에서 조사를 벌였다”며 당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한 서울시교육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당시 정씨가 131일을 결석했지만 출석부와 대한승마협회 공문 등을 확인한 결과,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승마협회가 국가대표상비군과 아시안게임, 전국체전 등과 관련해 시간할애 요청이 오자 정씨를 ‘공결’(출석으로 인정)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결석일수가 전체 수업일수의 3분의 1 이상이 될 경우 재적처리된다. 다만 천재지변이나 감염병, 공적의무 등으로 인한 결석의 경우 학교장의 허가를 받아 공결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정양의 특혜의혹이 불거지자 “정양의 공결 일수는 정확히 확인이 어렵지만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도 “정양과 관련해 조사를 나간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점검 차원에서 나가서 학생 생활과 출결 등에 대해 조사한 것”이라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교육청은 25일 해당 고교에 장학사 등 조사 인력을 투입해 정씨의 공결 처리과정이나 공문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최씨가 딸의 고교에 찾아가 교장과 교사에게 항의하고 돈봉투와 쇼핑백을 두고 갔다는 주장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최씨의 딸이 고교시절 학교를 거의 오지 않자 특기생을 관리하는 젊은 교사가 ‘왜 학교를 안 오느냐. 나중에 큰일난다’고 혼냈던 것 같다. 그랬더니 최씨가 교장과 교사에게 거칠게 항의하고 돈봉투와 쇼핑백을 두고 갔다”고 말했다. 안 의원 측은 “이번 건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구두 등을 통해 모두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정우·김주영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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