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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첫 맨부커상… 흑인작가 폴 비티 ‘셀아웃’

입력 : 2016-10-26 22:05:51 수정 : 2016-10-26 22: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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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회 인종차별 풍자 소설
미국의 인종 문제를 신랄하게 풍자한 미국 작가 폴 비티(54·사진)의 소설 ‘셀아웃’(The sellout)이 영국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받았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맨부커상 심사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이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어맨다 포먼 심사위원장은 “셀아웃은 조너선 스위프트나 마크 트웨인 이래 보지 못한 극도로 맹렬한 위트로 현대 미국 사회의 핵심을 파고들었다”고 극찬했다.

셀아웃은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교외 마을에서 노예제와 인종분리 정책을 부활시키려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심사위원회는 “이 소설이 작가의 고향 로스앤젤레스의 풍경을 충격적이고도 예상을 벗어날 만큼 웃기게 그려냈다”면서 “이 도시와 주민들의 초상을 역설적으로 그리며 인종간 관계와 해결책에 대한 뻔한 시선을 피해 갔다”고 평가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비티는 수상 직후 “이 소설을 쓰는 것이 내게 얼마나 오랜 여정이었는지 말하고 싶다”며 “글쓰기는 내게 삶을 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맨부커상을 받은 첫 미국 작가다.

맨부커상은 1969년 부커상으로 출발해 2002년부터 금융서비스회사 맨 그룹의 후원을 받으며 맨부커로 이름을 바꿨다. 노벨문학상, 프랑스의 공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올해 한국 작가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수상한 것은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이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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